LG 해민존 vs KIA 호령존, 준PO 승부 가를 수비전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10.16 10:47  수정 2026.10.1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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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고 중견수 간 명품 수비 대결 예고

외야수 수비 득점기여도 나란히 1, 2위

빠른 주력과 정확한 타구 판단으로 넓은 수비 범위 과시

LG 중견수 박해민. ⓒ 뉴시스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는 외야 센터라인을 책임지고 있는 양 팀의 중견수 박해민과 김호령의 명품 수비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에서 수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수비 하나가 팀 분위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며 승부를 바꿀 수 있는 중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리그 최고 중견수로 손꼽히는 박해민과 김호령은 모두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주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외야수 수비 득점기여도(RAA)는 박해민이 12.10으로 1위, 김호령이 8.83으로 2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 보살에서는 김호령 9개로 1위, 박해민이 7개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여전히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는 박해민은 최근 3시즌서 LG가 2번의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도 그는 눈부신 호수비로 위기에 놓였던 팀을 구했다.


2-0 앞선 7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두산 양석환이 우중간 깊숙한 곳으로 날린 타구를 전력 질주해서 잡아냈다.


자칫 역전 적시타로 이어질 수 있었던 타구는 이른바 ‘해민존’에 들어가며 단 1점만 내주는 희생플라이로 둔갑했다. 박해민의 호수비로 역전을 막은 LG는 4-1로 승리하며 준PO 진출에 성공했다.


박해민은 지난 12일 광주서 열린 KIA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도 5회말 김도영의 적시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내면서 존재감을 과시, 이번 준PO에서도 ‘그물망 수비’를 예고했다.


KIA 중견수 김호령. ⓒ 뉴시스

잠실에 ‘해민존’이 있다면 광주에는 ‘호령존’이 존재한다.


김호령 역시 올 시즌 내내 외야서 안타성 타구를 수차례 걷어올리며 팀과 투수들을 위기에서 구했다. 빠른 타구 판단과 집중력은 박해민 못지않다.


그는 올 시즌 르윈 디아즈(삼성·1200이닝), 최지훈(SSG·1196이닝), 박찬호(두산·1179.1이닝)에 이어 리그 전체에서 네 번째로 많은 수비이닝(1172이닝)을 소화했는데 실책은 단 4개에 불과했다.


올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 자격까지 취득해 동기부여는 확실한 만큼 이번 준PO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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