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개봉
배우 김혜자가 독감으로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 언론시사회 무대인사에 불참한 가운데, 송일곤 감독이 김혜자를 캐스팅하기 위해 편지까지 쓰며 설득했던 과정을 공개했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송일곤 감독과 배우 박서경, 최주은, 문성현, 차미경, 조성하가 참석했다.
당초 김혜자는 상영 전 무대인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독감으로 컨디션이 저하되면서 일정을 취소했다. 현장에서는 “상영 전 무대인사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됐다”며 양해를 구했다.
송일곤 감독 ·김혜자ⓒ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여전히 찬란하게’는 생애 가장 찬란한 순간을 함께한 단짝 친구 정임을 60년 만에 다시 만난 순옥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혜자가 7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작품이다.
송 감독은 김혜자가 순옥 역의 캐스팅 1순위였다고 밝혔다. 그는 “김혜자 선생님은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 이후 쉬고 싶어 하셨다. 집 앞에 있는 들꽃처럼 지내고 싶다는 말씀도 하셨다”며 “하지만 선생님이 가진 대체 불가능한 에너지와 감성이 있다. 아직 많은 관객에게 충분히 울림을 줄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출연을 설득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송 감독은 “김혜자 선생님이 이 작품에 출연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이 길었다. 편지도 쓰고 여러 차례 찾아가 식사도 함께했다”며 “선생님을 통해 이 이야기가 세상에 전해지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출연을 결정한 뒤 김혜자가 보여준 준비 과정도 언급했다. 송 감독은 “선생님은 대사 하나, 쉼표 하나, 시선 하나까지 무수히 연습하신다”며 “대배우가 저렇게까지 연습할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철저하게 준비하셨다. 감동적인 여정이었다”고 밝혔다.
김혜자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는 “순옥의 시선으로 영화가 전개되는 만큼 과거를 기억하고 잊지 않으려는 인물을 따뜻하고 연민 어린 시선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김혜자 선생님이 그동안 쌓아온 수많은 캐릭터와 순옥이 만나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전히 찬란하게’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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