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감] KTX 운임 10% 낮춘다더니…코레일 사장 “내년 인상 고민”

이수현 기자 (jwdo95@dailian.co.kr)

입력 2026.10.13 18:20  수정 2026.10.1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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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승 사장 “물가상승률만큼 인상 검토”

野 “부채 쌓이는데 운임 인하, 다음 정부에 떠넘기기”

김태승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국정감사에서 KTX 요금 문제가 지속 제기됐다.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내년 KTX 요금을 물가상승률만큼 인상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면서도 국토교통부 결정에 따르겠다고 언급했다.


김 사장은 13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년 KTX 운임 인상이 없냐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물가상승률만큼의 인상은 고민해 볼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코레일은 에스알(SR)과 통합한 후 KTX 운임을 SRT 수준에 맞춰 3년간 10% 할인하기로 했다. 운임 할인이 끝나는 기간은 2029년 9월이다. 또 운임의 5%씩 적립되는 마일리지 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기관 통합으로 운영이 효율화됐는데 왜 3년 후 할인을 거둬들이냐”며 “이재명 정부 임기 후반까지 생색내며 요금을 낮추고 뒷감당은 다음 정부가 하라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동시에 김 의원에 따르면 코레일은 기관 통합에 따른 할인과 별개로 매년 운임을 운임 조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운임에 대해 국토부가 결정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제도상으로 운임은 국토부가 결정하도록 돼있다”며 “코레일은 국토부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코레일 부채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코레일의 올해 자산은 30조3400억원, 부채는 23조1800억원에 달한다. 특히 2028년에는 부채비율이 395.8%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코레일은 불과 얼마 전까지 운임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하더니 정부 요구로 느닷없이 10% 인하를 발표했다”며 “부채가 계속 쌓이는 구조에서 이런 식의 운임 인하는 국민을 상대로 사기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좌석 공급 확대에 따른 추가 운송수입이 연간 약 2000억원이지만 운임 10% 할인으로 약 2500억원이 줄어 약 500억원의 수입 감소가 예상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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