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서명만 남은 이란戰 종전… 앞날은 여전히 ‘험난’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6.15 09:32  수정 2026.06.15 09:37

트럼프 80세 생일에 맞춰 선전 효과 극대화 의도 다분해

핵협상 연기, 美 경제보상 약속한듯…“전쟁 가능성 여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대화를 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9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합의문이 서명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하면 지난 2월28일 개전 이후 111일 만에 만에 중동전쟁이 종전을 향한 출구 모색에 본격적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 같이 말하고 “공식 서명 직후 호르무즈 해협은 모두에게 개방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인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없는 개방을 전면 승인하고, 이와 동시에 미국 해군 봉쇄를 즉각 해제할 것을 승인한다”며 “전 세계 배들은 엔진을 켜라. 석유가 흐르게 하라”고 덧붙였다.


특히 합의를 발표한 이날은 그의 80번째 생일인 만큼 선전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 백악관에서 미국 독립선언 250주년과 트럼프 대통령 8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종합격투기 대회 UFC 행사가 열리기 2시간 전이었다. 백악관 마당에 특별경기 무대를 설치하고 치러진 행사 직전 종전 합의 사실을 직접 공개한 것이다.


아직 미국와 이란 간의 합의문 전문은 즉시 공개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합의문 체결 이후 60일 뒤 최종 종전까지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가장 중요하고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 즉 이란의 핵 프로그램 상황과 미국의 대이란 제재는 다음 협상 단계로 미뤄졌다”며 “이번 합의는 사실상 휴전을 60일 더 연장한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란은 양해각서 서명이나 협상 자체만으론 아무것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핵물질 폐기와 핵시설 해체, 우라늄 농축 중단 등 추가 조치에 나서면 그때마다 상응하는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반면 이란 측은 수년간 묶여 있는 해외 동결자산 조기 해제를 바라고 있다. 이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합의 사실 공개 직전 미국이 이란의 동결된 자산 중 250억 달러(약 37조원)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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