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버린 이정후 방망이, 휴식이 독 됐나…연속 안타 기록 중단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6.13 15:38  수정 2026.06.13 15:38

연속 안타 18경기에서 마감, 시즌 타율 0.333

타율 0.265서 0.338까지 반등, 타격왕 경쟁 뛰어들어

기록 중단됐지만 한국인 타자 MLB 최장 경기 연속 안타 기록

연속 안타 기록이 중단된 이정후. ⓒ AP=뉴시스

5월 중순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18경기 연속 안타에서 기록을 중단했다.


이정후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로써 이정후는 연속 안타 행진을 18경기에서 마감했다. 시즌 타율도 0.338에서 0.333(237타수 79안타)로 조금 떨어졌다.


앞서 그는 지난달 15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을 시작으로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0.265였던 시즌 타율을 0.338까지 끌어올리며 MLB 전체 타율 2위에 안착, 타격왕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11일 경기를 마쳤을 당시 이정후의 타율은 0.338로, 1위 오토 로페즈(마이애미 말린스·0.342)와는 불과 4리 차이였다.


다만 전날 하루 휴식을 취하고 이틀 만에 경기에 나선 이정후의 방망이는 침묵했다.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0-0인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컵스 선발투수 하비에르 아사드를 상대로 1루수 땅볼에 그쳤다.


샌프란시스코가 0-2로 뒤진 4회말 2사 3루에서는 강한 땅볼 타구를 날렸으나 2루수에 잡혀 안타로 이어지지 않았다.


7회말 1사 후 세 번째 타석에서는 컵스의 왼손 사이드암 투수 호비 밀너를 상대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가 이날 컵스 상대로 4안타 빈공에 그치면서 5번 타자로 나선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설 수 있는 기회는 단 3번에 불과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브라이스 엘드리지가 뒤늦게 솔로홈런을 기록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이정후 바로 앞 타자인 라파엘 데버스가 루킹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1-5로 패했다.


한국인 타자 MLB 최장 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세운 이정후. ⓒ AP=뉴시스

아쉽게 연속 안타 행진은 중단됐지만 이정후는 약 한 달 동안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면서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지난 10일에는 2013년 추신수와 2023년 김하성이 기록한 한국인 타자 MLB 최장 경기 연속 안타 기록(16경기)을 넘어섰다.


특히 이정후는 지난달 30일부터 하루도 쉬지 않고 13경기에 연속 출전했다. 체력적으로 지칠 법도 했지만 다행히 타격감은 식지 않았다.


다만 전날 모처럼 휴식을 취한 게 결과적으로는 독이 됐고, 아쉽게 연속 안타 기록을 계속 이어 나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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