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 오후 1시부터 셧다운…트럼프·민주, 네 탓 공방
"美경제, 셧다운 되면 주당 10조원 손실"
미국 의회의 예산안 합의가 끝내 부결되며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개시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 의회 여야 원내지도부는 30일(현지시간) 백악관 회동을 통해 예산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려 노력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2025년 회계연도 예산안 효력이 끝나는 1일 0시 1분(한국시간 1일 오후 1시 1분)부터 연방정부는 셧다운에 들어갔다.
셧다운의 현실화로 정부의 비필수 인력에 대한 급여 지급이 중지됐다. 이에 따라 공공 서비스 영역이 제 기능을 못 하게 되고 장기화될 경우 고용보고서,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핵심 경제지표 발표가 중단된다. 미 CNBC 방송은 “셧다운이 길어지면 미국 경제에 주당 약 70억 달러(약 10조원)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합의 부결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은 서로의 탓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셧다운을 원하는 것 같다. 셧다운이 현실화하면 많은 사람에 대한 해고가 있을 것”이라며 “어떤 나라도 불법 이민자들에게 의료복지를 제공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런데 민주당은 그걸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셧다운이 개시됐다. 우리도 원하지 않고 국민 누구도 원하지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10살짜리 아이처럼 장난이나 치고 있다”며 “정부가 셧다운 되면 미국 국민은 그를 비난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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