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오는데’ 내려가는 롯데, 5위 삼성에 분패...PS확정 한화 ‘비상’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9.16 23:00  수정 2025.09.16 23:03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 뉴시스


가을은 오고 있는데 롯데 자이언츠 순위는 내려가고 있다.


롯데는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회에도 득점을 올리며 추격했지만 끝내 5-7로 져 5할 승률이 다시 깨졌다.


올 시즌 10경기도 남지 않은 가운데 5위 삼성과의 승차는 1.5게임으로 벌어졌다.


경기 전까지 5위 삼성에 0.5게임 차 뒤진 6위였던 롯데는 이날 승리했다면 ‘포스트시즌 마지노선’ 5위로 뛰어오를 수 있었다.


선발 마운드(롯데 박진) 열세를 예상했지만, 1회초 삼성 가라비토의 제구가 흔들린 틈을 타 먼저 득점을 올렸다. 가라비토의 컨디션은 썩 좋지 않았다. 5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잡았지만 4사구가 7개에 달했다.


그래도 롯데는 끌려갔다. 4회말 디아즈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6회초 삼성 불펜을 공략해 4사구 2개와 안타 2개로 스코어를 뒤집었지만, 6회말 구자욱에게 동점 적시타를 내준 뒤 무사 1,2루에서 최준용이 '홈런 선두' 디아즈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아 3-6으로 벌어졌다.


시즌 47호 홈런 터뜨린 디아즈는 역대 외국인 선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48개)과 타점(140개) 기록에 각각 1개만 남겨뒀다.


7회초 삼성 이호성의 악송구로 1점을 얻었지만, 7회말 또 1점을 내줬다. 삼성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9회초 1점을 따냈지만, 스코어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롯데는 무려 14개의 잔루를 기록했다. 믿었던 불펜 정철원(2이닝 1실점)-최준용(0.2이닝 3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불펜으로 나선 빈스 벨라스케즈도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김태형 감독. ⓒ 뉴시스

지난 7월 31일만 해도 롯데는 당시 선두 한화에 2게임 뒤진 3위였다. 자신감을 충전한 선수단은 가을야구 진출 그 이상을 노리는 분위기였는데 갑작스럽게 12연패 늪에 빠졌고. 이달 초에도 5연패를 당하며 3위와는 완전히 멀어졌다.


4위와 5위를 거쳐 현재는 6위에 자리한 롯데는 7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도 1게임에 불과한 상태다. 지난 7년 동안 가을야구 실패로 좌절의 쓴맛을 봤던 롯데는 올 시즌도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에 놓였다.


한편, 8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렸던 롯데의 추락과 달리 2위 한화 이글스는 7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선다. 전날 7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한화 이글스는 KIA 타이거즈를 11-1 대파, 여전히 선두 LG 트윈스를 추격할 만큼 비상하고 있다.


한화 선발 마운드에 오른 라이언 와이스는 6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로 시즌 16승(4패)째를 거뒀다. 한화 타선은 2개의 홈런 포함 12안타로 11점을 뽑았다. 최재훈은 3안타 3타점, 노시환은 시즌 30호 홈런을, 안치홍은 3점 홈런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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