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금메달 쏜 강채영 "여기까지 10년 걸렸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9.12 18:04  수정 2025.09.12 18:05

광주 2025 현대 세계양궁선수권 리커브 결승에서 중국 주징이 꺾고 금

20세부터 시작해 다섯 차례 도전했던 세계선수권 무대서 첫 개인전 금

주징이-강채영-안산. ⓒ 뉴시스

“여기까지 10년 걸렸다.”


강채영(29·현대모비스)이 마침내 세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을 쐈다.


강채영은 12일 광주광역시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펼쳐진 '광주 2025 현대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여자 개인전에서 주징이(중국)를 7-3(29-29 29-28 29-29 30-30 29-28)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세트에서는 주징이와 같은 29점을 기록해 1점만 챙긴 강채영은 2세트에서는 첫 화살 9점으로 밀렸지만 이후 모두 10점에 꽂혀 29-28 역전승을 거뒀다. 3세트에서도 10점을 두 차례 쐈지만 주징이와 같은 점수로 1점 추가에 그쳤다.


4-2 앞선 4세트에서는 세 차례 모두 10점을 쐈지만, 주징이도 모두 10점을 쏴 1점만 추가했다. 5-3 리드 속에 맞이한 마지막 5세트에서 9점-10점을 쏴 주징이와 동점을 이뤘지만 마지막 화살이 10점에 꽂히고 주징이가 9점에 그치면서 금메달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 여자 양궁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강채영은 개인 커리어 사상 첫 세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전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 3개를 획득했지만, 개인전에서는 금메달이 없었다.


강채영 ⓒ 뉴시스

강채영은 경기 후 취재진 앞에서 “(팽팽했던 결승전에서)너무 떨렸지만 끝까지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결국 해냈다며 웃었다.


이어 "20살 때부터 지금까지 5번의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갔는데 (금메달까지)10년이 걸렸다"며 "32강부터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쉽지 않은 금메달이었지만 '오늘 드디어 해냈다'는 마음에 기쁘다.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안산(24·광주은행), 임시현(22·한국체대)과 단체전 동메달을 합작했던 강채영은 이번 대회 여자대표팀 유일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펼쳐진 동메달결정전에서는 안산이 다이난다 초이루니사(인도네시아)를 6-4(28-27 28-27 27-29 29-29 29-29)로 제압했다. 안산은 단체전 동메달, 혼성전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세 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2024 파리올림픽 양궁 3관왕에 등극한 ‘세계랭킹 1위’ 임시현은 기대와 달리 8강에서 탈락했다. 임시현은 디아난다에 세트 점수 4-6(27-28, 30-25, 27-28, 28-26, 28-29)으로 져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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