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SSG 기세, 천적 임찬규마저 제압…3위 굳히나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9.08 15:59  수정 2025.09.09 06:40

선두 LG 제압하고 파죽의 5연승, 9월 전승 상승세

올 시즌 맞대결 평균자책점 0.75로 눌렸던 임찬규에 패전 안겨

불펜 평균자책점 1위 올라 있는 마운드 힘 강력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한 SSG 이숭용 감독이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올 시즌 프로야구 포스트시즌(PS) 티켓 중 한 장의 주인은 SSG랜더스가 될까.


SSG는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서 LG트윈스에 7-3 승리했다. 이로써 SSG는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6위 롯데 자이언츠와 격차를 3.5경기로 벌리며 PS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2강 체제 형성 중인 LG와 한화가 사실상 동반 PS 진출을 예약한 가운데 그 다음으로 가을야구 티켓을 차지할 3위 팀은 SSG가 될 가능성이 높다. SSG는 4위 삼성 라이온즈와 2경기로 격차를 벌리며 3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SSG는 최근 5연승과 함께 9월 전승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페이스가 좋다. 전날에는 선두 LG를 제압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날 맞대결 전까지 3년 동안 11경기서 9승 1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SSG전에 극강의 피칭을 했던 LG 선발 임찬규를 무너뜨리고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임찬규는 올 시즌에도 SSG전 2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75(12이닝 1실점)로 강했다.


이날 SSG 타선은 1회초부터 3점을 뽑아내며 그간 임찬규에게 당했던 한을 제대로 풀어냈다. 박성한, 최지훈의 연속 안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든 뒤 최정의 희생타와 한유섬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확실한 기선 제압에 나섰다.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서 7-3으로 승리와 통산 2000탈삼진을 기록한 SSG 김광현이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고 있다. ⓒ 뉴시스

SSG 상승세의 원동력은 강력한 불펜이다. 팀 불펜 평균자책점은 3.28로 한화(3.55), LG(3.90)보다도 좋다.


리그 세이브 부문 5위이자 구원 투수들 중 평균자책점(1.34) 1위에 올라 있는 조병현을 필두로 베테랑 노경은(평균자책점 2.05)이 중간서 관록투를 보여주고 있고, 여기에 이로운(평균자책점 2.14)과 김민(평균자책점 2.83) 등이 막강한 필승조를 구축하면서 경기 후반을 안정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선두 LG 상대로도 경기 초반 5-0으로 앞서다 5-3까지 추격을 당하자 막강 불펜을 6회부터 가동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대로라면 준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이 높은데 그 중심에는 안정적인 마운드의 힘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주 일정도 3위 자리를 지키기 수월하다. SSG는 9일부터 10일까지 창원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한 뒤 11일에는 대구에서 4위 삼성과 경기를 치른다. 이후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3일 부산에서 롯데와 원정 경기를 치르고 이틀 휴식을 취한다.


원정경기만 치르는 점은 부담이나 일정 중 휴식일이 몇 차례 있어 막강한 불펜진을 매 경기 투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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