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투표제 도입으로 순환출자 해소 필요성 커져
여당이 단독으로 상법 개정에 나선 가운데 29일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오르고 있다.
상법 개정으로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제기되자 투자심리가 강하게 반응하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3분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글로비스는 전 거래일보다 5.19% 오른 18만4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도 전장 대비 4.79% 오른 31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상법 개정으로 집중투표제가 도입될 경우, 현대차그룹의 이사 선임 관련 영향력이 줄어들 수 있다. 이에 회사 측이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로 이어지던 순환출자 구조에 변화를 줄 거란 관측이 제기된다.
증권가에선 '정의선 회장→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로 지배구조 개편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 회장 측은 기아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가치 4조7000억원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향후 2년에서 2년6개월 안에 정 회장이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또는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지분을 활용할 가능성이 선명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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