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 모집 체력검사 중 기절한 20대女…구급차서 집단성폭행 당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07.29 00:21  수정 2025.07.29 00:21

인도에서 한 여성이 체력검사 중 실신해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되던 중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Business Standard

지난 2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피해 여성 A(26)씨는 지난 24일 비하르주 가야 지역에서 국가방위군 신병 모집 체력 검사를 받던 중 열사병 증세로 쓰러졌다.


의식을 잃은 A씨는 현장에 대기하던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서 의식을 일부 회복한 A씨는 "구급차 안에서 이송 도중 서너 명의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구급차는 통상 10분이면 도착할 3.5㎞ 거리를 비정상적으로 오랜 시간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구급차가 가장 빠른 경로에서 벗어나 주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특별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한 뒤 구급차 운전사와 차량 정비사 등 2명을 체포했다. 용의자는 최대 4명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구급차에는 여성 요원이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인도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비하르 주 야당 지도자 테자쉬비 야다브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인도의 어머니, 자매, 딸, 그리고 무고한 소녀들의 존엄성이 매일 유린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록잔샤크티당(LJP) 대표 치라그 파스완도 "사건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진짜 문제는 왜 이런 범죄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가다. 정부가 이를 조처할 것을 요청한다"라고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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