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캄보디아, 국경 무력 충돌 4일 만에 휴전 합의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입력 2025.07.28 19:22  수정 2025.07.28 19:23

말레이시아 중재 아래 양국 "무조건적 휴전 동의"

(왼쪽부터)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태국 총리 권한대행인 품탐 웨차야차이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 ⓒAP연합뉴스

태국과 캄보디아가 최근 국경 충돌을 벌인 지 나흘 만에 전격적으로 휴전에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말레이시아의 중재 아래 열린 회담에서 휴전 시행에 뜻을 모았다.


태국 총리 권한대행 품탐 웨차야차이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과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28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총리 관저에서 긴급 회담을 열고, 이날 자정부터 휴전에 돌입하기로 합의했다.


이 회담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인 말레이시아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의 중재로 마련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안와르 총리는 "양측이 조건 없는 휴전에 동의했으며 이를 즉시 이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817㎞에 달하는 국경선을 접하고 있으며 이 지역에 위치한 쁘레아비히어르 사원과 모안 톰 사원 등의 유적지를 둘러싸고 오랜 영유권 분쟁을 겪어왔다. 최근 갈등은 지난 5월 말 태국 북동부 우본라차타니주 국경지대에서 벌어진 소규모 교전으로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숨지면서 다시 불붙었다.


이후 양국은 24일부터 전투기까지 동원해 무력 충돌했으며 민간인과 군인을 포함해 태국에서 22명, 캄보디아에서 13명이 숨졌다. 부상자는 140명이 넘었고, 약 26만명이 피난길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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