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금융권 오늘 소집…첨단산업 투자 '생산적 금융' 논의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5.07.28 08:56  수정 2025.07.28 08:58

이재명 '이자 놀이' 경고에 투자확대 등 의견교환 간담회

금융위원회가 28일 오전 생산적 금융확대 관련한 의견교환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금융위원회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금융권의 '이자놀이'를 경고하면서 금융당국이 전 업권 협회장들을 소집해 투자 확대 등 관련 대책을 논의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생산적 금융확대 관련한 의견교환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금융투자협회 등 금융권 협회장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이 대통령의 이자놀이 발언 이후 금융권 의견수렴 차원에서 긴급히 잡힌 것으로 파악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금융기관을 향해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놀이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투자 확대에도 신경 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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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금융위는 금융권을 향해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영업 모델을 탈피해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현재 구상 중인 '100조 국민 펀드'에도 금융권 참여가 대거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100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인공지능(AI), 바이오, 에너지 등 첨단전략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재원 마련을 위해 50조원 규모의 첨단산업기금을 모펀드로 두고 금융권, 일반 국민 등 민간 매칭으로 규모를 키우는 방식을 구상 중이다.


금융권은 이번 간담회에서 기업 및 벤처 투자 등을 늘리기 위한 규제 개선 방안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규제 하에서는 기업대출 위험가중치가 지나치게 높게 적용돼 기업 투자를 늘리면 은행의 자본 비율 관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나온다. 금융당국은 업계 요구를 받아들여 위험가중자산(RWA) 가중치 개편 등을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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