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이혼한 태국 40대 남성 숨진 채 발견
구조대, 침실서 빈 맥주병 100여개 발견
아내와 이혼한 태국의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침실에는 100개가 넘는 맥주병이 놓여 있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태국 매체 '더 타이거(The Thaiger)'에 따르면 태국 동부 라용주 반창 지역에서 아내와 이혼한 뒤 아들과 단둘이 생활해 온 타위삭 남웡사(44)이 숨졌다.
귀가한 아들은 심한 경련을 일으키고 있던 아버지를 목격했다. 아들은 곧바로 이웃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웃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남성은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구조대가 도착했을 땐 이미 숨진 상태였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침실 바닥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빈 맥주병 100여개를 발견했다. 병들 사이로는 사람 하나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좁은 통로가 만들어져 있었고, 침대와 가구 주변까지 병이 둘러싸고 있었다.
아들은 "아버지는 한 달 넘게 맥주만 드셨고, 음식은 전혀 드시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매일 식사를 준비했지만, 아버지는 술 외에는 아무것도 입에 대지 않았다고 전했다. 남성의 기저질환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재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이 진행 중이다.
구조대는 "고인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으며 술에 의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술(알코올)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1급 발암물질이란 석면이나 방사성 물질처럼 인체에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을 말한다. 지나친 음주는 뇌, 심장, 소화기. 신장, 호흡기 등 여러 질환의 원인이 되며 우울, 기억상실, 학습장애 등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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