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WSJ '파월 해임 만류' 보도, 전형적인 가짜 뉴스"

"누구도 나에게 설명할 수 없어…내가 美 제일 잘 알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 들어서며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의 설득으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해임을 취소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 누구도 나를 설득할 수 없다. 내가 미국 경제와 시장을 제일 잘 알고 있다”며 “내가 없었다면 시장은 현재의 기록적인 고점을 달성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아마도 폭락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는 파월 의장을 해임하려고 하자 베센트 장관이 시장이 동요할 것이라고 반대했다”며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현재 경제가 튼튼하다면서 내년 봄까지 파월 의장의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고 설득했다”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남에게 설명하는 사람이지 설명받는 사람이 아니다. WSJ는 전형적인 거짓말을 보도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SJ와 계속해서 갈등을 벌이고 있다. 지난 18일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한 바 있다. 편지에는 외설적인 그림이 담겼으며 WSJ는 이것이 두 사람의 친밀한 관계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은 그림을 그린 적이 없다면서 WSJ를 상대로 100억 달러(약 14조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