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웅, 1억 2천 현금 후원 논란…'궁금한 이야기 Y', 트로트 팬덤 후원 논란 다뤄

이예주 기자 (yejulee@dailian.co.kr)

입력 2025.07.19 16:54  수정 2025.07.19 22:40

가수 황영웅이 팬들로부터 억대 현금 후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8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황영웅의 앨범 공동 구매 과정과 팬들 사이에서 벌어진 금전 거래 내역을 조명했다.


황영웅은 2023년 '불타는 트롯맨'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받았으나, 과거 여러 의혹이 불거지며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이날 방송에서 황영웅의 팬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경연 프로그램에서) 1등이 확실했던 가수가 갑자기 하차하니까 궁금했던 것 같다"며 "(논란 이후) 팬 카페 회원 수가 더 늘었다. 트로트 가수 팬덤 규모로는 5위"라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황영웅의 앨범 공동구매 나흘 만에 15억원 이상이 모였고, 한 달만에 총 61억원이 됐다고 밝혔다. 또 "대출을 받거나 결혼 반지를 팔아서 앨범을 산 사람이 있다. 기초생활수급비로 산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덕분에 황영웅의 앨범 초동 판매량은 50만장을 넘어섰다.


그러나 모금 통장 거래 내역이 외부에 유출되며 논란이 시작됐다. 팬들은 제작진에게 2023년 8월 말부터 하루 6차례씩 100만원이 인출된 정황을 공개했다. 총 22일간 1억 2000만원 이상이 현금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통장을 관리했던 팬카페 총무는 "지역별 통장이 있었다"며 "저희가 모금액을 가수에게 현금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자숙 기간에 수입이 없었을 황영웅을 위해 '앨범 공동구매 금액을 인출해 현금으로 전달하자'는 일부 팬들의 의견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각 지역 팬들이 1500만 원씩 후원하기로 해서 이를 인출해 가수 대기실에서 직접 전달했다"며 "세금 신고는 증여세로 정식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다수의 트로트 관계자는 팬들의 현금 후원 문화는 없다고 밝혔다. 트로트 가수 전직 매니저 A씨는 "제가 매니저 할 때는 돈을 후원받는다는 이야기는 못 들어봤다.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트로트 가수 현직 매니저 C씨 또한 "(현금을 주면) 돌려준다. 절대 주지 말라고 한다. 그런 것 자체는 아예 차단이 되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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