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간 카메룬을 장기 통치해 온 폴 비야(92) 대통령이 8선에 도전한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야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는 10월 12일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여러분을 섬기겠다고 결심했다"며 "함께라면 극복하지 못할 일은 없고,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야 대통령은 올해 92세다. 지난 1982년 그의 전임자인 아흐마두 아히드조가 사임하면서 권력을 잡았다.
현재 카메룬 대통령 임기는 7년으로, 그가 8선에 성공할 경우 2032년 99세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카메룬의 대통령 임기는 5년 중임제였으나 1997년 개헌을 통해 7년 중임제로 수정했다. 2008년 헌법 개정으로 대통령 연임 제한을 폐지했다.
비야 대통령이 8선 임기를 마무리하면 인생의 절반인 50년을 대통령으로 살게 된다. 다만 92세인 그의 건강은 논란의 대상이 되곤 했다. 최근에는 42일 동안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사망설 등 여러 추측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비야 대통령이 지난해부터 여당 카메룬인민민주당(CPDM)과 지지자들로부터 실질적인 차기 대통령 후보로 여겨져 왔으나 야당 등에서는 그의 오랜 통치가 경제와 민주적 발전을 저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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