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37분 선제골 허용 후 후반 41분 정다빈 동점골
대만전 승리 시 경우에 따라 20년만의 우승도 가능
한국 여자축구가 중국전에 이어 한일전에서도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25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2차전 일본과의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전반 37분 나루미야 유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후반 41분 정다빈(고려대)의 동점골이 터지며 비길 수 있었다.
이로써 2무(승점 2)를 기록한 한국은 나란히 1승 1무를 기록 중인 일본, 중국에 이어 3위 자리에 올랐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중국이 대만을 4-2로 승리하며 대회 첫 승을 거뒀다.
여자대표팀은 16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최하위 대만(2패)과 최종전을 치른다. 대표팀이 대만전에서 승리하고, 일본과 중국이 최종전서 비긴다면 경우에 따라 2005년 이후 20년 만에 우승도 가능하다.
신상우 감독은 아시아 최강 일본을 상대로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으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다.
일본이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전반 37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일본은 아이카와 하루나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나루미야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대표팀의 골문을 갈랐다.
전반을 0-1로 마친 대표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금민과 노진영을 빼고 김미연, 추효주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한국이 주도권을 가져온 가운데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었고 결국 후반 41분 극적인 동점골이 나왔다. 대표팀은 문은주가 내준 패스를 문전에서 기다리던 정다빈이 왼발로 살짝 방향만 바꿔 무승부를 이끄는 동점 골을 뽑았다.
한편, 이번 대회는 나란히 1승 1무를 기록 중인 일본과 중국의 경기서 우승팀이 나올 확률이 매우 높다.
2005년부터 시작된 동아시안컵 여자부는 한국이 초대 챔피언에 오른 가운데 일본이 4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을 기록 중이며 북한이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중국은 지금까지 준우승만 두 차례 기록했고 북한은 3연패를 확정했던 2017년을 끝으로 이 대회에 나서지 않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22년 대회에서는 일본, 중국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만약 신상우호가 최종전서 대만을 꺾는다면 경우에 따라 우승도 가능(일본, 중국 무승부 시 골득실)하고, 일본과 중국의 승패가 엇갈리면 2위로 대회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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