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타 앞선 김민주 제치고 역전 우승 차지
이예원과 본격적인 다승왕 경쟁 구도 마련
‘장타자’ 방신실(21, KB금융그룹)이 시즌 2승 및 개인 통산 4승째를 달성했다.
방신실은 13일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하이원CC에서 열린 2025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루키 시즌이었던 2023년 2승을 거뒀던 방신실은 지난해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지 못했으나 올 시즌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획득하더니 석 달 만에 다시 정상 등극의 기쁨을 맛봤다.
이로써 방신실은 이번 우승으로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부문에서 295포인트를 획득, 이예원(344점), 유현조(312점), 박현경(300점)에 이어 4위로 올라섰고, 시즌 누적 상금 또한 6억 1827만원으로 이예원, 홍정민 다음 가는 순위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다승자 대열에도 합류한 방신실이다. 방신실은 현재 3승의 이예원에 이어 이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서 하반기 다승왕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3라운드서 6타를 줄이며 단독 2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방신실은 전반에만 2타를 줄였고, 후반 첫 홀(10번홀)서 보기를 범했으나 이후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3타를 더 줄여 전날 선두였던 김민주를 제치는데 성공했다.
경기 중반까지 선두 자리를 유지했던 김민주는 12번홀과 16번홀에서 두 차례나 3퍼트 보기를 범해 방신실과 순위가 뒤바뀌었고 마지막 18번홀에서도 다시 보기를 적어내며 단독 2위 기회마저 놓치고 말았다.
방신실은 우승 후 “상반기 가기 전 시즌 2승이 목표였는데 달성해서 기쁘다. 오늘은 선두와 2타 차이가 났고 전반까지 팽팽해서 우승까지 생각하지 않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고자 했는데 우승하게 되어 기쁘고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방신실은 시즌 중 손목 부상으로 고생을 했다. 이에 대해 “샷 감과 컨디션은 좋았는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대회’에서의 부상으로 인해 흐름이 끊겼다”며 “현재는 거의 완치라고 말할 수 있다. 사실 작년부터 손목이 안 좋았다. 조심하고 있고 재활하면서 관리를 잘하고 있다. 시즌 초중반에 흐름 끊기고 그 이후로 잘 풀리지 않았는데, 지난주부터 성적이 올라오면서 이번에 우승했다. 값진 우승이라 생각한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방신실의 목표는 역시나 세계 무대다. 그래서 지난해 US여자오픈에 이어 올 시즌에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도 출전했다. 그는 “KPMG 대회에 출전하면서 성적을 떠나 세계적인 선수들과 플레이하면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국내 들어와서도 여유가 생기고 자신감도 생겼다”라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2주 휴식기 기간 계획에 대해서는 “행사 일정을 소화하면서 하반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특히, 체력 관리 잘 할 생각이고, 쇼트 게임과 퍼트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보완하려고 한다. 웨이트 훈련은 시즌 중이라 하지 않고 전지훈련 때 보완했다”라고 말했다.
방신실은 우승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4라운드 동안 파5홀에서 근접하게 가져다 놓고 버디 기회를 만들었던 것이 주효했다”며 “지난 3일 동안 보기를 기록한 10번 홀에서 오늘은 꼭 하지 말자라고 했는데 또 보기가 나왔다. ‘우승 못 하나’ 싶었는데, 바로 다음 홀인 11번 홀에서 버디가 나오면서 자신감이 다시 샘솟았다. 11번 홀이 우승의 터닝 포인트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신실은 “이번 대회서 숏 퍼트는 큰 미스가 없었지만 지금까지 돌아봤을 때 샷에 비해 그린 플레이에 아쉬움이 남았다. 앞으로 보완을 더 하면 좋겠다”며 “남은 목표는 시즌 3승이 목표다. 가장 큰 목표는 아직 경험하지 못한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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