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폰세, 11승 무패 등 투수 부문 3관왕 가능
규정 타석 진입 앞둔 KT 안현민, WAR 부문 1위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은 2025 KBO리그가 일주일 간의 꿀맛 휴식에 돌입한다.
팀당 적게는 85경기부터 많게는 91경까지 치른 현재 한화 이글스가 유일한 승률 6할팀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한화는 초근 6연승을 내달리며 2위권과의 격차를 4.5경기 차까지 벌렸다.
2위 LG부터 8위 삼성까지 총 7개팀은 5.5경기 차 이내에서 초접전 양상을 펼치고 있다. 그야말로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바뀌는 피 말리는 경쟁 구도라 할 수 있다.
전반기 투, 타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꼽으라면 역시나 한화의 특급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와 혜성처럼 등장한 KT 신인 타자 안현민이다.
한화 선두 질주의 힘, 무패 행진의 폰세
올 시즌 한화에 합류한 폰세는 지난해까지 3년간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며 아시아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 정도 있었다. 그리고 이 경험은 KBO리그의 지배자가 되기에 충분한 밑거름이 됐다.
폰세의 주 무기는 평균 구속 150km 초중반에 형성되는 묵직한 포심이다. 공이 워낙 빠르고 무거운 탓에 타자 입장에서는 공략이 쉽지 않고 이를 통해 삼진과 관련해 여러 가지 기록들을 써내고 있다.
폰세는 지난 5월 무려 18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선동렬과 함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을 썼고, 역대 최소 경기 100K 등 닥터 K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는 중이다.
전체 성적을 살펴보면 더 입이 벌어진다. 현재 폰세는 18경기에 선발 출전해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11승 무패를 기록 중이며 1.95의 평균자책점과 161개의 탈삼진은 모두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화가 1위를 달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폰세의 지분도 상당했다. 한화는 폰세가 등판 18경기서 14승 1무 3패를 기록, 특급 에이스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규정 타석 진입 앞둔 슈퍼 루키 안현민
군 제대 후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KT 안현민은 6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6 16홈런 5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 약 한 달의 공백으로 인해 아직 규정 타석에 진입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대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홈런 부문은 삼성 디아즈(29개)와 제법 큰 격차를 보이고 있으나 이대로라면 1996년 박재홍에 이어 신인 30홈런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현민이 상대 배터리에 두려움을 안겨주는 이유는 역시나 엄청난 힘이다. 실제로 안현민이 홈런포를 쏘아 올릴 때면 구장을 가리지 않고 대형 아치를 그리기 일쑤다.
아직 규정 타석에 진입하지 못했음에도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스탯티즈 기준) 부문에서 4.60을 기록, 전체 타자들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260타석 소화 중인 안현민은 규정타석(276타석)까지 머지않았고, 후반기 시작 후 7월 말쯤 각종 지표 상위권에 이름 올릴 예정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