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 9m나 치솟아…기독교 캠프 참가 어린이 30명 사망"
미국 텍사스 폭우로 인한 사망자·실종자 수가 3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텍사스 정부는 8일(현지시간) 이번 홍수로 110명이 사망하고 173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특히 기독교 단체가 운영하는 유소년 여름 캠프인 캠프 미스틱이 해당 지역에서 열려 어린이 참가자 30명이 희생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폭우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며 “우리는 생존자 수색을 계속하면서 이번 사태의 모든 측면을 점검할 것이다. 그 누구도 강물이 9m나 치솟을 것이라고 예측하지 못해 피해가 커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기독교 캠프 참가 어린이들이 희생된 것은 가슴이 아픈 일이다. 앞으로 이런 홍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책임을 지적하기 보다는 해결책 찾는 것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일 텍사스 중부 커 카운티 등에 거센 폭우가 쏟아져 홍수가 발생했다. 당국은 당시 시간당 380mm의 강수량을 기록한 곳도 있다면서 샌안토니오 방향으로 흐르는 과달루페강의 강물이 9m 이상 불어났다고 전했다. 구조 당국은 생존자 찾기에 몰두하고 있지만 4일 이후 구조된 생존자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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