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쯤이야' 홍명보호 완승, 폭염 속에도 3골 폭발…15일 한일전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7.07 22:08  수정 2025.07.08 14:56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 KFA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폭염 속에도 중국을 맞이해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완승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중국전에서 ‘큰 차이’를 보여주면서 3-0 대승을 거뒀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정한 A매치 기간에 펼쳐지는 대회가 아니라 각 클럽들은 국가대표팀 차출 요청에 응할 의무가 없다. 이에 따라 캡틴 손흥민(토트넘) 등을 비롯한 해외파들은 이번 대회에 합류하지 않았다. 홍명보호는 K리거 23명, J리거 3명으로 스쿼드를 꾸렸다.


해외파가 빠진 데다 폭염 속 평일 저녁이라고는 하지만, 명색이 A매치인데 관중은 5000명(4426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래도 ‘2026 FIFA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에 승선하기 위한 선수들의 집중력은 높았고 움직임은 경쾌했다.


해외파도 없었고, 전진우도 빠졌다. K리그1에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진우(20경기 12골)가 경기를 앞두고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이탈한 가운데 홍명보호는 해외파 하나 없이도 중국을 대파했다.


스리백을 가동한 홍명보호는 좌우 윙백의 오버래핑을 적극 활용한 과감한 측면 공격으로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이동경의 감각적인 왼발 감아 차기가 골문을 뚫었다. 중국 GK 얀 준링이 몸을 날렸지만 골문 구석에 꽂혔다. 전반 21분 추가골이 터졌다. 왼 측면에서 이태석이 올린 크로스를 주민규가 헤더로 밀어 넣어 골문을 갈랐다. 주민규의 세 번째 A매치 골.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은 탓인지 중국의 플레이는 더 거칠어졌다. 전반 34분 가오 텐이가 이동경의 발을 밟는 위험한 플레이로 경고를 받았다. VAR을 가동했다면 퇴장 명령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거친 분위기 속에서도 홍명보호는 침착하게 공세의 수위를 더 높였다.


전반 42분 이태석 패스를 받은 주민규가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불과 2분 뒤에는 문선민이 스피드를 앞세워 수비수를 따돌리고 결정적 찬스를 잡았지만, 주민규로 향하던 패스가 아쉽게 끊겼다. 추가시간에도 선제골 주인공 이동경은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중국을 괴롭혔다.


이동경 ⓒ KFA

후반도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12분 이동경의 코너킥을 박승욱이 헤더로 연결한 것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세컨드 볼을 ‘한국 수비의 미래’로 불리는 김주성이 골로 연결했다. 김주성은 A매치 통산 4경기 만에 데뷔골을 신고했다.


3-0 크게 앞선 한국은 문선민 등을 빼고 이호재를 투입하는 등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도 여유 있게 승리했다.


‘전승 우승’이라는 목표와 2026 FIFA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국내파 옥석 가리기라는 목적 달성을 위해 대회에 나선 홍명보호의 출발은 좋다. 동아시안컵 일정에 따라 같은 장소에서 11일 오후 8시 홍콩전, 15일 오후 7시24분 한일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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