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퍼포먼스 흥미 자아내
경기는 드림 올스타의 8-6 승리
MVP는 4타수 3안타 3타점 활약한 LG 박동원
만원 관중이 들어찬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이 한여름밤의 뜨거운 열기 속 막을 내렸다.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에서는 선수들이 다양한 퍼포먼스로 야구장을 가득 채운 1만7000여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포문은 전반기 다승 1위이자 한화생명 볼파크를 홈구장으로 두고 있는 한화의 에이스 코디 폰세가 열었다.
나눔 선발 투수 폰세는 영화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 분장을 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이어 같은 팀 동료 류현진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 시절 입었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왼손으로 초구를 던져 눈길을 모았다.
최근 류현진을 존경한다고 밝힌 폰세는 올스타전에서 류현진의 투구를 재연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는데 이를 실행에 옮겼다.
대전 출신인 한화의 문현빈은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대전 엑스포’의 상징인 꿈돌이 마스코트 복을 입고 나와 눈길을 사로잡았다. 꿈돌이 복장으로 안타까지 기록한 그는 채은성(한화)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다둥이 아빠’ 강민호(삼성)는 세 자녀와 함께 등장했다. 특히 막내 이준군은 '아빠!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동생이 갖고 싶어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나와 웃음을 자아냈다.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한복을 입고 나와 많은 박수를 받았다.
KIA 타이거즈의 내야수 박찬호는 애니메이션 '하츄핑'으로 분장했고, 같은 팀 불펜 투수 성영탁은 트로트 가수 ‘영탁’으로 변신했다.
LG 포수 박동원은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참치 퍼포먼스를 펼쳤고, LG 중견수 박해민은 아들 이든 군과 함께 스파이더맨 의상을 착용하고 나왔다.
키움 히어로즈의 송성문은 파격적인(?) 세일러문 분장을 하고 나와 역시 웃음을 자아냈다.
드림 올스타 3루수로 출전한 SSG 랜더스 최정은 1-7로 뒤진 2회말 2사 1, 2루 위기에서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키움 이주형을 상대한 최정은 직구만 뿌렸고, 3구째 시속 121km 공으로 1루수 직선타를 이끌어냈다.
당초 전날 예정된 홈런 더비에 출전 예정이었던 최정은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껴 불참했는데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팬 서비스를 펼치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나눔 올스타(KIA 타이거즈·LG 트윈스·한화 이글스·NC 다이노스·키움 히어로즈)가 접전 끝에 드림 올스타(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kt 위즈·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를 8-6으로 제압했다. 나눔 올스타는 최근 4연승을 거뒀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인 미스터 올스타에는 박동원이 선정됐다. 그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28표 가운데 27표를 받았다.
박동원은 이날 1회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LG 선수가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 된 것은 2011년 이병규 이후 무려 14년 만이다.
‘한여름 밤의 축제’를 끝낸 KBO리그는 오는 17일부터 하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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