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결승서 김보라에 4-1 승리
지난 시즌 무관 그치며 7연속 우승 차지한 김가영과 희비 엇갈려
이번 대회 준결승전서 김가영 제압, 상대 전적 7승 4패 우위
부활을 알린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올 시즌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의 독주를 저지할 강력한 후보로 올라섰다.
스롱은 6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2차투어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김보라를 세트스코어 4-1(11-2, 3-11, 11-10, 11-10, 11-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스롱은 2023-24시즌 8차투어(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우승 이후 511일 만에 8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7번의 우승 후 8번째 우승까지 1년 5개월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다.
한 때 스롱은 최근까지 8연속 우승으로 LPBA 무대를 평정하고 있는 김가영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었다.
현재 김가영(15회)이 LPBA 통산 우승 1위고, 2위가 스롱(8회)이다. 상금에서도 김가영(7억2180만원)에 이어 스롱이 두 번째로 통산 상금 3억원(3억2282만원)을 돌파했다.
두 선수는 2023-24시즌까지만 해도 각각 7차례씩 우승을 달성하며 양대산맥을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김가영이 7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왕자로 군림한 사이 스롱은 한 차례도 결승 무대를 밟지 못하며 두 선수의 격차는 확연히 벌어졌다.
오랜 슬럼프에 빠졌던 스롱은 이번 대회 준결승전서 김가영을 세트스코어 3-1로 격파하면서 9연속 우승을 막아서더니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마침내 설움을 씻어냈다.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김가영과의 라이벌전이 더욱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스롱은 김가영과의 통산 상대 전적에서 7승 4패로 유일하게 앞서 있는 LPBA 선수이기도 하다.
또 스롱이 한 때 김가영에게 상대 전적 6승 1패까지 앞서며 ‘천적’으로 자리잡은 적도 있었다. 김가영 입장에서도 앞으로 행보에 있어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오랜만에 우승을 차지한 스롱은 “한동안 우승을 하지 못하면서 불안한 마음이 컸다. ‘이제 우승을 하지 못하는 선수가 됐나’하는 걱정도 있었다”면서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지만, 이젠 당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이번 우승을 통해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앞으로 계속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내 자신이 경기를 즐기고, 재미있게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