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호흡 맞출 與당대표 8월 2일 뽑는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5.06.17 00:05  수정 2025.06.17 05:27

정청래 "李대통령과 한 몸처럼 행동"

박찬대, 이번 주 출마 여부 최종 결정

내달 10일 후보 등록…'朴 당권 도전

요구' 연판장 퍼지는 등 과열 조짐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지난해 7월 25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박찬대 대표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정청래 법사위원장과 대화하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정부와 호흡을 맞출 거대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새 당대표가 오는 8월 2일 선출된다. 4선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을)이 출마 선언을 했고, 3선의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갑)은 이번 주 중으로 출마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두 사람 모두 대표적인 친명(친명)계로 통한다.


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위원장 이춘석)는 16일 오후 국회에서 회의를 갖고 8월 2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대표와 최고위원의 임기는 전임 당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전임 최고위원이었던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잔여 임기인 내년 8월까지다.


후보자 등록일은 내달 10일이다. 후보자가 3명 이상일 경우 7월 15일 예비 경선을 연다.


이후 같은 달 △19일 충청 △20일 영남 △26일 호남 △27일 수도권(인천·경기) △8월 2일 서울·강원·제주 순으로 경선을 치른다.


선거인단 반영 비율은 당 강령에 따라 대의원 15%·권리당원 55%·일반 국민 30%로 결정됐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2개 여론조사 기관이 이틀 동안 민주당·무당층 샘플 2000개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준위 대변인인 박지혜 의원은 이날 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자가 3명 이상일 때 첫 온라인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3위 후보를 제외하고 후보 2명에 대한 투표를 실시하는 결선투표도 필요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춘석 의원(4선·전북 익산갑)은 이날 회의에서 "이재명 정부를 든든히 뒷받침하면서 함께 손발을 맞출 새로운 당 지도부를 신속히 선출해야 한다"며 "신속과 당원 주권, 이 두 가지에 방점을 찍고 전당대회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현재 유력한 당권주자는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의원이다. 정 의원은 전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 당대표로 이 대통령과 한 몸처럼 행동하겠다. 이재명이 정청래이고, 정청래가 이재명"이라며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의원은 출마 후 첫 공식 일정으로 1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박 의원은 원내대표 퇴임을 하루 앞둔 지난 12일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차기 당대표 도전 여부와 관련해 "주변에 (출마하라는) 의견도 상당히 많이 있어서 솔직히 고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이번 주 안으로 출마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박 의원의 당권 도전을 요구하는 연판장이 당내에서 퍼지는 등 오는 8월 당대표 선출을 앞두고 과열 양상 조짐도 보이고 있다. 전날부터 '박찬대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추천합니다'라는 제목 등으로 온라인 서명서가 당원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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