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6개국 갈등의 기록 통해 평화 구축 논의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산하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ICDH)는 27일부터 28일까지 충북 청주에서 ‘갈등 해결과 평화 구축을 위한 세계의 기억 국제회의’를 유네스코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2020년 ICDH 설립 이후 처음으로 유네스코가 제안한 국제행사로, 센터의 국제적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다.
회의에는 대한민국을 비롯해 동티모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필리핀 등 아시아 6개국의 국가기록원과 민간단체, 박물관 전문가 등 50여 명이 참석해 각국 갈등 기록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 통합과 지속 가능한 평화 구축 방안을 논의한다.
첫날인 27일에는 ‘분쟁 해결과 평화 구축을 위한 아카이브와 기억’을 주제로, 동티모르 ‘맥스 스탈(Max Stahl)’ 컬렉션과 캄보디아 대학살박물관의 ‘뚜얼슬랭 학살 기록’ 대한민국 ‘제주 4‧3 평화재단’ 사례가 소개된다. 해당 기록들은 분쟁의 아픈 기억을 보존함과 동시에, 국제사회에 평화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해온 대표적 사례다.
둘째 날인 28일에는 ‘아카이브 보존, 관리 및 접근에 대한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로 각국 기록 보존 현황과 협력 사례가 발표된다. 특히 대한민국 국가기록원은 국제교류사업으로 추진한 ‘파키스탄 코란 필사본 복원’ 사례를 발표한다. 종교적 기록유산의 사회 통합적 역할을 조명할 예정이다.
조윤명 ICDH 사무총장은 “이번 회의는 우리 센터가 세계 유일의 기록유산 국제협력기관임을 대외적으로 확인하는 계기”라며 “기록을 통해 아시아의 아픈 과거를 성찰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모색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철 국가기록원장은 “기록은 역사를 새기고 사회적 치유와 화해를 이끄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미래세대를 위한 기록 환경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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