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승 선착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 55.3%
주중 3연전은 2경기 차 따라온 2위 롯데전
LG 트윈스가 가장 먼저 30승 고지에 오르며 정규 시즌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LG는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서 5-1 승리했다.
전날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내줬던 충격은 30승 선착의 기쁨으로 메우기 충분했으며 공동 2위 롯데, 한화와의 승차를 2경기 차로 유지했다.
2년 전인 2023년 통합 우승 후 지난해 3위로 잠시 숨을 골랐던 LG는 투, 타 완성도가 더욱 높아진 올 시즌 V4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역대급 혼전이 펼쳐지는 가운데서도 초반부터 바짝 힘을 냈던 LG는 10승과 20승, 그리고 30승에도 제일 먼저 도달하며 10개 구단 중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역대 KBO리그(전후기 리그로 치른 1982~1998년 및 양대리그였던 1999~2000년 제외)에서 30승에 선착한 38개팀 중 21개팀이 정규리그 우승에 도달했다. 확률로 따지면 55.3%다. 여기에 한국시리즈까지 따지면 절반인 19개팀이 최종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다만 전체 경기 일정의 3분의 1 정도를 치른 시점이라 우승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실제로 10승 및 20승 선착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각각 40.5%, 63.9%로 널 뛰었고 30승 선착에서는 오히려 승률이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후 40승 선착에서 우승 확률이 62.5%로 다시 높아지고, 시즌 일정의 절반이 넘어간 시점인 50승 선착부터는 70%를 훌쩍 넘어간다.
그렇다 하더라도 LG 입장에서는 나쁠 게 하나 없는 통계다. 그만큼 LG가 순항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LG는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2023년, 30승 선착 당시의 승률(0.652)이 올해와 똑같았다.
전력 면에서도 LG는 10개 팀 중 가장 안정적이다. LG는 팀 타율 2위(0.270), 홈런 2위(47개), OPS 2위(0.771)를 기록 중이며 팀 평균자책점도 한화에 이어 2위를 마크하고 있다.
팀 타율 1위인 롯데는 소총 부대의 화력이 돋보이고, 홈런 1위의 삼성은 타자 친화적인 구장을 등에 업고 있는 반면 LG는 타자에게 불리한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타격 전반에 걸쳐 강세를 보인다. 투수진 또한 선발부터 마무리까지 물 샐 틈 없는 모습이라 든든하다.
강팀들과의 승부가 연이어 펼쳐지는 LG의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
LG는 주중 3연전서 공동 2위 롯데와 사직에서 원정 경기를 치르고, 주말에는 문학에서 SSG와 맞대결을 벌인다. 그리고 다음 주에도 한화, 삼성 등 난적들이 기다린다.
롯데전은 이번 주 최고의 빅매치가 되기 충분하다. LG는 올 시즌 롯데와의 두 차례 맞대결서 모두 승리를 거둔 기분 좋은 기억을 안고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개막 2연전이었고 두 달 만에 만나게 될 롯데는 당시와 전혀 다른 강팀의 면모로 2위까지 진격해왔다. 혹시라도 3경기를 모두 빼앗긴다면 순위 또한 뒤바뀐다.
40승 선착이라는 다음 목표로 향하는 LG가 지옥의 4연속 매치업을 뚫고 6월을 어떤 승률로 맞이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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