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서 '큰절' 올린 김문수 "오늘부터 우리는 원팀…이재명 심판해야"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5.11 16:03  수정 2025.05.11 16:06

"이재명, 국민 현혹하고 의회 독재하고 있어"

"'후안무치 세력'에 맞서 대한민국 지켜내야"

"헌정질서 지키기 위한 싸움에 함께 해달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 등 의원들과 대선 승리를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의원들을 향해 큰절을 올리며 "이제는 과거의 상처를 보듬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서 나 역시 더 넓게 품지 못한 점 이 자리에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오늘부터 우리는 원팀이다. 함께 싸워 승리하자"고 말했다.


앞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를 둘러싼 갈등을 선제적으로 언급한 김 후보는 "당원과 국민 여러분을 애태운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더 잘하겠단 의미에서 큰절을 올리겠다. 대한민국을 위해서 미래를 위해서 큰절 받아들여주시기 바란다"면서 실제로 의원들과 국민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이날 의총에 참석한 70여명의 의원들은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이어 김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은 중대한 위기 앞에 서 있다. 경제성장은 제로성장 늪에 빠져있고, 초저출산은 국가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며 "그런데 민주당과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은 나라가 빚더미에 오르는 것을 알면서도 달콤한 거짓말로 국민을 현혹하고 의회 독재를 하고 있다"고 이 후보와 민주당에 대한 비판에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을 위해 사법부를 흔들고, 줄탄핵으로 정부를 마비시키더니 이제 정부 전체를 장악하려 한다"며 "이재명 왕국을 만들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게 나라냐. 대한민국을 파괴하려는 이재명과 그 세력을 반드시 심판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의 슬로건인 '민주영생 독재필망'을 거론한 김 후보는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권 재창출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역사적 순간이다. 그 누구도 이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후안무치한 세력에 맞서 대한민국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국민의 명령이자 대한민국을 지키려는 모든 이들의 절박한 열망"이라며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지켜내기 위한 이 싸움에 모두 함께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읍소했다.


끝으로 "여러분과 함께 정권 재창출을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치겠다. 반국가·반체제 세력을 막기 위해 모든 세력을 하나로 모으겠다"며 "'김문수 정부'를 함께 세우자. 통합과 책임의 정치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에 앞서 발언대에 선 권성동 원내대표는 "특히 오늘 김문수 후보가 의원들과의 대화 시간을 갖고 싶다고 먼저 요청해서 이 자리가 마련됐다"며 "당원 뜻이 우리 김문수 후보에게 있는 만큼 과거의 우여곡절을 다 잊고 김 후보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정권 창출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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