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비상' 한화, 33년 만에 빙그레 시절 11연승 타이…폰세 시즌 7승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5.10 17:42  수정 2025.05.10 17:44

에이스 코디 폰세. ⓒ 한화 이글스

연이틀 만원관중(매진) 앞에서 한화 이글스가 비상했다.


한화는 10일 고척스카이돔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9-1 완승, 시즌 26승(13패)째를 올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전날 짜릿한 7-5 역전승으로 26년 만에 10연승에 성공한 한화는 이날 승리로 전신 빙그레 이글스 시절(1992년 5월12일~26일) 이후 처음으로 11연승을 질주했다. 1992년 5월23일 이후 무려 33년 만이다. 구단 프랜차이즈 최다연승 기록까지는 3승을 남겨두고 있다.


그만큼 한화의 상승세는 가파르다. 야구장을 찾은 한화 팬들이나 키움 팬들도 "정말 미쳤다. 미친 비상이다"라며 역사적 상승세를 인정했다.


“질 것 같지 않고, 뒤집으면 투수들이 다 막아줄 것 같은 분위기”라는 문현빈 말대로 한화의 기세는 이날도 대단했다. 전날 9회 터진 문현빈의 결승 홈런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한화는 이날 고척 스카이돔을 찾은 한화 팬들을 향해 일찌감치 승리의 시그널을 보냈다.


3회초 문현빈 희생플라이로 리드를 잡은 한화는 채은성 적시타로 2-0 앞서나갔다. 4회에는 1사 만루 찬스에서 문현빈이 또 희생 플라이를 기록했고, 노시환·채은성 연속 안타로 3점을 더해 5-0으로 달아났다. 4회초 공격 중 심우준은 키움 손현기 공에 무릎을 맞고 교체 아웃됐다.


득점 지원까지 받은 코디 폰세는 위력적인 투구로 키움 타선을 눌렀다. 5회말 2사 후 송성문에게 맞은 솔로 홈런 하나로 1점을 내줬을 뿐이다.


질 것 같지 않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한화는 8회 추가득점을 올렸다. 황영묵-플로리얼의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문현빈·노시환 땅볼로 2점을 더해 7-1로 멀리 달아났다. 9회초에도 이승현이 데뷔 첫 타석에서 3루타를 터뜨리는 깜짝 활약 등으로 쐐기를 박고 9-1 압승했다.


한화 외국인선수 사상 첫 월간 MVP에 선정된 ‘에이스’ 코디 폰세는 무려 110개 공을 던지고 6이닝 1실점 호투, 시즌 7승째를 수확했다(평균자책점 1.68). 박세웅(롯데 자이언츠)과 다승 공동 선두다. 이어 올라온 박상원은 1.2이닝 무실점, 김범수도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았다. 9회에는 루키 정우주가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플로리얼, 황영묵, 채은성은 각각 3안타를 뽑고 연승을 이끌었다. 문현빈은 이날 안타는 없었지만 전날과 같은 3타점을 올렸다.


키움은 선발 김선기가 조기강판(3이닝 2실점) 됐고, 불펜 투수들도 한화 타선을 막지 못하고 실점했다. 송성문이 홈런 1개 포한 3개의 안타를 뽑았지만, 한화의 기세에 눌려 대패했다.


한편, 키움은 시즌 6번째이자 창단 첫 6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 1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시작으로 5~7일 KIA 타이거즈 3연전에 이어 9~10일까지 6경기 연속 매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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