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81 ´헤비급 챔피언 출신들이 뜬다!´

김종수 객원기자 (asda@dailian.co.kr)

입력 2008.02.02 10: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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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UFC - 프라이드에 WWE 챔피언까지… 쟁쟁!

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에서 열리는 UFC 81 ´BREAKING POINT´가 격투 팬들의 이목을 끌어당기고 있다.


이번 UFC 81은 최근 있었던 몇 개의 넘버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무게감이 느껴지는 대회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본의 아니게 부각되지 못했던 헤비급 매치업이 메인 경기에 2개나 배치됐기 때문.

소아 파랄레이(30·호주)와 에디 산체스(24·미국) 등 경기에 아쉬움을 삼켰던 팬들이라면, 이번만큼은 헤비급의 빅매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는 팀 실비아-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프랭크 미어-브록 레스너의 헤비급 2경기가 간판매치업으로 올라있다. 한쪽은 네임밸류에서, 다른 한쪽은 인기 파이터의 부활과 데뷔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경기 모두 올해의 헤비급 판도를 점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매치로 꼽힌다.

흥미로운 것은 출전하는 파이터들이 모두 메이저단체 챔피언출신이라는 점이다. 팀 실비아와 프랭크 미어는 전 UFC 헤비급챔피언, 노게이라는 프라이드 헤비급챔피언에 등극한 바 있고, 데뷔전을 치르는 브록 레스너 역시 MMA는 아니지만 미국무대에서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WWE(World Wresting Entertainment)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팀 실비아(31·미국)와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31·브라질)가 펼칠 잠정 챔피언 타이틀전은 올해 헤비급 대권싸움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현재 UFC 헤비급 타이틀은 랜디 커투어(46·미국)가 보유한 상태.

하지만 현재 커투어는 주최측과의 마찰로 인해 더 이상 UFC를 위해 헌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전료와 계약금, 보너스 등을 둘러싼 양측의 깊은 갈등은 쉽게 풀리지 않을 분위기다.

실비아-노게이라 잠정타이틀전은 이런 혼란 속에서 UFC가 내놓은 일종의 타개책과도 같은 카드다. 잠정타이틀전은 말 그대로 현 챔피언이 부상 등의 문제로 한동안 방어전을 치르기 어려울 때, 유력한 도전자 2명이 ´도전권 0순위´를 놓고 펼치는 매치를 뜻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잠정 챔피언은 향후 랜디 커투어와 정식타이틀전을 갖게 되는데 부득이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그대로 챔피언이 될 수도 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대체적으로 노게이라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대부분의 해외 언론이나 전문가들은 ‘노게이라 우세’라는 견해를 주저 없이 내놓고 있지만, 여기에는 실비아라는 파이터 자체가 워낙 인기가 없어 기량까지도 과소평가된 부분도 없지 않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실비아는 UFC에서 잔뼈가 굵은 전 챔피언이다. 무엇보다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은 둘이 맞붙을 무대는 링이 아닌 옥타곤이라는 것. 때문에 이들의 맞대결은 ´옥타곤의 불곰 실비아의 원거리 저격이냐? 미노타우르스 노게이라의 관절기냐?´라는 단순한 명제 외에도 옥타곤이라는 변수가 승부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프로레슬링계의 괴물 브록 레스너(31)의 UFC 데뷔전도 관심거리다. 국내에서는 실비아-노게이라의 잠정타이틀전 보다 그의 데뷔전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비아는 물론 노게이라 역시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지 못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겠지만, 한 선수의 데뷔전이 이렇게 크게 주목받는 현상은 결코 흔치않다.

익히 알려진 대로 레스너는 WWE, NCAA, 신일본, IWGP 헤비급 등 다양한 아마·프로레슬링 무대에서 스타로 군림한 파이터다. 자신이 활약했던 모든 무대에서 정상에 우뚝 섰을 정도로 탁월한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쇼맨십 또한 대단해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예약된 흥행카드다.

일반 팬들에게는 K-1 다이너마이트에서 최홍만의 상대로 거론돼 잘 알려진 이름이다. 두꺼운 목과 근육질로 둘러싸인 엄청난 그의 사이즈는 그를 잘 모르는 이들도 위압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그와 맞설 선수는 전 UFC 헤비급챔피언 출신의 프랭크 미어(28·미국). 한때 헤비급 내에서 가장 창의적인 관절기를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팀 실비아마저 서브미션으로 잡아낸 전적이 있다.

사실 미어가 정상적인 기량이었다면 이 승부는 미스매치나 다름없다. 하지만 현재 미어는 교통사고로 인한 긴 공백기 탓에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때문에 둘의 승부에는 미어의 회복 여부와 레스너의 적응력이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옥타곤의 경험만으로 따졌을 때는 미어의 낙승도 예상할 수 있지만, 레스너의 기량이 워낙 베일에 가려져 있어 의외의 상황도 일어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UFC81 생중계=수퍼액션 3일 오전 11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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