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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 차 압박 이겨낸 LG, 완벽했던 승리 공식


입력 2021.05.18 23:15 수정 2021.05.18 23:1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수아레즈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5승 달성

LG 마무리 고우석, 전날 블론세이브 충격 이겨내

특급 피칭을 선보인 수아레즈. ⓒ 뉴시스 특급 피칭을 선보인 수아레즈. ⓒ 뉴시스

LG 트윈스가 1점 차 승리의 중압감을 이겨내며 전날 역전패의 충격을 덜어냈다.


LG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서 투수진들의 연이은 호투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전날 삼성과의 홈경기서 8회까지 1-0으로 앞서다 9회에 대거 3점을 내주면서 무너졌던 LG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사실상 에이스로 활약 중인 수아레즈가 나서 LG 마운드를 지켰다. 전날 역전패의 충격을 덜어내기 위해서는 수아레즈가 긴 이닝을 소화하며 상대의 득점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했다.


수아레즈는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듯 경기 초반부터 투구 수 조절을 하면서 NC 타자들을 요리하기 시작했다.


이렇다 할 위기는 없었으나 좀처럼 터지지 않는 타선이 문제였다. LG는 5회말 2사 후 홍창기의 볼넷과 오지환의 사구 후 김현수의 적시타로 결승 득점을 만들어냈다. NC 입장에서는 이미 투구수 110개를 넘겨 지쳐있던 루친스키를 믿었던 것이 패착으로 이어졌다.


반면 수아레즈는 6회초 1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치며 NC 타선을 꽁꽁 붙들어 맸다. 6회 김태군에게 안타를 맞은 뒤 박민우에게 후속타를 얻어맞으며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권희동을 병살타로 유도한 것이 승리로 이어진 결정적 순간이 됐다.


전날 블론세이브 충격을 이겨낸 고우석. ⓒ 뉴시스 전날 블론세이브 충격을 이겨낸 고우석. ⓒ 뉴시스

수아레즈가 7회까지 버틴 LG는 가장 이상적인 투수 운용을 펼쳤다. 8회에는 셋업맨 정우영과 김대유가 연이어 나와 만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다행히 나성범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고, 마지막 9회에 마무리 고우석이 등판했다.


류지현 감독은 전날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던 고우석에게 다시 한 번 1이닝을 맡기기로 했다. 전날 삼성전에서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고 3실점했던 고우석이었으나 이날은 달랐다.


첫 타자 양의지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후 특유의 강속구를 앞세워 NC 타자들을 무기력하게 만들었고 이원재를 1루 땅볼로 유도하며 무사히 경기를 마쳤다.


류지현 감독 역시 투수진의 호투를 승리의 요인으로 꼽았다. 류 감독은 경기 후 "어제 경기 결과로 분위기가 처질 수 있었으나 선발 수아레즈가 잘 던졌고 정우영, 김대유, 고우석이 잘 막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로써 LG는 NC를 제치고 2위 자리에 복귀했으나 키움에 패한 삼성을 반 경기차로 압박하게 됐다. 이튿날 열릴 경기서 연승 신바람을 타고 삼성이 다시 패한다면 대망의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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