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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없었던 김광현, 실트 감독 "의심의 여지 없다"


입력 2021.04.18 16:48 수정 2021.04.18 20:4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첫 등판 김광현 3이닝 3실점 "타석도 두 번 들어서고..."

실트 감독, 변함없는 전폭적 신뢰 보내

실트 감독-김광현(자료사진). ⓒ 뉴시스 실트 감독-김광현(자료사진). ⓒ 뉴시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첫 등판에서 고전했지만 감독의 신뢰는 변함없다.


김광현은 18일(한국시각) 미국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시작된 ‘2021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선발 등판, 3이닝(68구)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 기록했다.


시범경기 때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개막 3주 만에 처음 선발 등판했다. 타선이 4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6득점을 지원했지만 김광현은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내려갔다.


최근 5경기에서 선발 평균자책점이 7점대를 넘어선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에게 내심 큰 기대를 걸었지만, 아직은 본 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상태다. 몸 상태는 크게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였지만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최고 스피드가 90마일에 그쳤다. 그런 상황에서 포심패스트볼 30개(44.1%), 슬라이더 26개(38.2%)에 의존했다. 슬라이더의 스피드는 기대 만큼 나왔지만, 패스트볼의 위력이 없었다. 기대했던 커브(6개)도 제구가 되지 않아 잇따라 볼 판정을 받으면서 김광현의 투구는 더 단조롭게 흘렀고, 불이 붙은 필라델피아 방망이를 감당하지 못했다.


김광현은 경기 후 MLB.com 등과의 인터뷰에서 “1회 많은 공(30구)을 던져 아쉽다. 팀이 승리해 서 다행이다. 처음으로 한 이닝에 타석에 두 번 들어서서 정신없는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광현은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6점을 뽑아내고 타자 일순한 3회초에만 두 차례 타석을 밟았다. 첫 타석은 변화구에 배트를 휘둘러 1루 땅볼로 물러났다. 같은 이닝 또 타석에 들어선 김광현은 3루 땅볼을 치고 전력 질주했다. 필라델피아 3루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1루에서 살았다. 첫 출루다.


김광현 ⓒ 뉴시스 김광현 ⓒ 뉴시스

투구수를 75개로 설정하고 시즌 첫 등판을 소화한 김광현은 “4회에도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었지만 타석이 오면서 교체가 됐다”며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만큼 몸을 만들어서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당장 준비해야 할 것 같다. 3이닝 밖에 던지지 못해 아쉬웠는데, 다음에는 6~7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신없는 하루를 보낸 김광현에게 마이크 실트 감독은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경기를 마친 후 실트 감독은 김광현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리에게 매우 효율적인 투수가 될 것"이라며 "75개 정도를 계획했다. 김광현은 68구를 던진 상황이었다. 4회말 등판해 한 타자 더 상대하는 것보다 타자를 투입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세인트루이스 선발 로테이션이라면 김광현의 다음 등판은 오는 24일 신시내티전이 유력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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