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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2월 수주 세계 1위 유지…전세계 56% 싹쓸이


입력 2021.03.10 10:09 수정 2021.03.10 10:09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1~2월 누계 발주량 전년 동기 대비 83%↑…선가도 소폭 상승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삼성중공업

한국 조선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월과 2월에도 선박 수주량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며 업황 회복의 수혜를 톡톡히 입고 있다.


10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2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 282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중 56%에 해당하는 156만CGT를 수주하며 1위를 차지했다. 척수로는 총 발주량 92척 중 한국이 42척을 수주했다.


한국은 2월 발주된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7척, 아프라막스급(A-Max) 5척 등 중대형 유조선 12척 전량을 수주했으며, 1만2000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은 17척 중 13척을 수주하는 등 대형선을 중심으로 수주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위 중국과의 점유율 격차는 1월 8%포인트(한국 47%, 중국 39%)에서 2월 16%포인트로 더욱 벌어졌다.


2월 중국은 43척, 112만 CGT를 수주해 40%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일본은 2%에 해당하는 2척 6만CGT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1~2월 전세계 누계 발주량은 482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해 발주 회복세가 확연한 가운데, 클락슨 선가지수도 전월 127포인트에서 128포인트로 소폭 상승했다.


2개월간 국가별 누계 실적은 한국 250만CGT(64척, 52%), 중국 190만CGT(85척, 40%), 일본 32만CGT(14척, 7%) 순이었다.


1~2월 선종별 발주량은 1만2000TEU급 이상 컨테이너선, 14만㎥ 이상 LNG선, VLCC,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이 모두 증가한 반면, 수에즈막스(S-Max)급 유조선은 아직까지 발주되지 않았다.


한편, 수주잔량에서는 중국이 1위를 달리는 가운데 한국이 바짝 뒤쫓고 있다.


2월 말 기준 전세계 수주잔량은 1월 말 대비 78만CGT(1%) 증가한 7106만CGT를 기록했으며, 중국이 2570만CGT로 36%를 점유하고 있다. 한국은 2247만CGT로 32%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일본은 세 번째로 많은 797만CGT(11%)의 수주잔량을 보유했다.


전세계 발주가 늘면서 선가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2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상승한 128포인트를 기록했다.


2월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VLCC는 1월 8800만달러에서 8950만달러로 올랐고, 같은 기간 수에즈막스 유조선은 5750만달러에서 5900만달러로, 아프라막스 유조선은 4750만달러에서 4800만달러로 각각 올랐다.


1만3000~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은 1월 1억400만달러에서 2월 1억500만달러로, 17만4000㎥급 LNG선은 1억8650만달러에서 1억8750만달러로 선가가 상승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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