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접종 확산 늦어질수도…선진국과 집단면역 격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 현황 ⓒ한국은행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속도가 붙고 있지만 국제 교류 회복 시점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선진국 사이의 왕래는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가능할 수 있겠지만, 신흥국과의 교류는 내년 이후에나 정상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한은은 7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 '코로나19 백신보급과 글로벌 경기회복 향방' 보고서에서 지난해 12월 중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은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인 55.6%가 1회 이상 접종을 마쳤으며, 다른 선진국들 중에서는 영국(30.2%)과 미국(15.5%)에서 빠르게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올해 글로벌 백신 생산규모가 3월 초 현재 계약물량 기준 약 80억회분이며, 설비 확충 등으로 최대 130억회분까지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는 약 78억명인 세계인구 대비 0.5~0.9배 수준으로, 올해 중에는 충분한 백신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백신 보급이 이뤄지더라도 의료·보건시스템이 미비한 신흥국은 대량 유통 및 접종 능력 한계로 접종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란 판단이다. 또 변이 바이러스 발생으로 전파속도가 빨라지거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변이와 같이 기존 개발 백신의 효능이 저하될 경우 집단면역 달성이 쉽지 않을 개연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 때문에 집단면역 달성 시점은 국가별로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접종 속도가 국가별로 차이를 보이며 선진국은 대체로 올해 말쯤에는 집단면역 수준의 접종이 이뤄지겠지만, 신흥국은 나라별로 편차가 클 것이란 전망이다.
보고서는 백신보급과 집단면역 달성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세계경제는 소비 확대와 투자 개선으로 회복세가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백신보급 시차에 따라 올해는 선진국이, 내년에는 신흥국이 순차적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을 견인할 것이란 예상이다.
교역의 경우 주요 선진국에서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연말을 전후해 회복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그러나 선진국과 신흥국 간, 그리고 신흥국 간 교류는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지속되며 내년 이후에나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최근 주요국에서 백신접종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백신 공급 및 변이 발생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백신보급과 집단면역 목표 달성이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올해는 선진국의 회복속도가 빨라지고 내년에는 신흥국도 본격 회복되는 등 세계경제는 양호한 성장 흐름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세계교역은 상품교역 회복 지속에도 불구하고 신흥국과의 서비스교역 정상화 지연 등으로 성장에 비해 회복이 상대적으로 더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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