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광고 유튜버들의 현재, ‘6개월 복귀 법칙’에 예외는 없나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1.02.04 08:08  수정 2021.02.04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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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팡, 지난해 8월부터 자숙...6개월 만인 올해 2월 복귀

유튜브, 6개월 이상 영상 없으면 수익창출 자격 박탈

ⓒ양팡 유튜브

자숙에 기간이 정해진 건 아니다. 그 기간이 길든 짧든, 중요한 건 복귀가 대중에게 얼마나 설득력이 있느냐 즉 얼마나 진정성 있게 다가오느냐다. 지난해 8월 ‘뒷광고 논란’으로 비판을 받고 유튜브를 떠났던 유튜버들의 복귀를 두고 서로 다른 반응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유튜버 모스는 ‘한 눈으로 보는 2020 죄송합니다 모음’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뒷광고 논란 이후 제작된 것으로, 당시 갖가지 이유로 사고를 친 30여명의 유뷰터들이 초췌한 모습으로 눈물을 흘리며 고개 숙여 사과하는 모습이 담겼다. 놀랍게도 이들 중 대다수의 유튜버들은 어느새 다시 돌아왔다. 짧으면 1개월, 아무리 길어봤자 6개월 만의 ‘부활’이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유튜버 6개월 복귀 법칙’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지난 8월 뒷광고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유튜버 보겸은 2개월 만에 복귀했고, 470만 구독자를 보유했던 먹방 유튜버 문복희 역시 논란 이후 3개월 만에 새로운 영상을 올렸다. 이밖에도 기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다수의 유튜버가 복귀했다.


특히 ‘뒷광고 논란’으로 8월 영상 업로드를 중단했던 유튜버들은 이 ‘6개월 복귀 법칙’이 성립되려면 올해 2월, 즉 현 시점에 복귀를 해야 한다. 기다렸다는 듯 양팡은 지난 1일 ‘시청자분들께’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자신에게 제기됐던 여러 의혹에 대한 해명과 사과의 말을 전했다. 몸소 ‘유튜버 6개월 복귀 법칙’을 증명한 셈이다.


네티즌이 이런 ‘법칙’을 논하는 건, 복귀 시점 탓에 진정성 있는 사과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유튜브에 따르면 채널이 6개월 이상 비활성 상태이거나 커뮤니티 게시물이 업로드 또는 게시되지 않은 경우 재량에 따라 채널의 수익 창출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 유튜브 측이 유튜버들의 ‘수익 창출 액세스 권한’을 전적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일리안DB, 뉴시스

결국 유튜버들이 6개월간 영상을 올리지 않을 경우 수익을 더 이상 올릴 수 없게 된다는 뜻이다. 채널이 더 이상 수익 창출 자격요건을 충족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면 유튜브는 수익 창출 액세스 권한을 상실시키고, 유튜버는 채널에서 모든 수익 창출 도구 및 관련 기능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유튜버들이 때 이른 복귀라는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6개월 안에 돌아오는 이유는 수익을 유지·창출하기 위함이란 의심도 무리는 아니다. 복귀 당시 질타를 받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과거의 논란을 잊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 양팡의 경우도 1일 복귀하고 하루 만에 댓글 여론이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댓글창에는 “뒷광고 사건은 실망이지만 너무 보고 싶어서 영상을 보지 않을 수 없다” “더 이상 미워할 수가 없다” 등의 응원 글이 대부분이다. 또 다른 유튜버들 역시 마찬가지고, 심지어 논란 이전보다 복귀 후 구독자수가 더 증가하는 의외의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만 여전히 복귀에 회의적인 유튜버들도 있다. 바로 연예인 유튜버다. ‘뒷광고 논란’ 당시 연예인 유튜버 중에서도 다비치의 강민경,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이 유튜브를 접고 자숙에 들어갔다. 이들은 사과 영상을 올린 후 현재까지 감감무소식이다. 반면 일반인 유튜버들 중에서는 현재까지 복귀하지 않은 사람은 엠브로 정도다.


이 같은 현상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한 연예계 관계자는 “일반인의 경우 유튜브가 주수입원이기 때문에 비난을 받을 것을 알면서도 수익을 내기 위해 기어코 돌아올 수밖에 없지만, 연예인 유튜버들은 유튜브가 아니더라도 이미 자신의 본 직업으로 어느 정도의 위치에서 인정을 받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굳이 연예인들이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본업보다 훨씬 적은 수익의 유튜브를 다시 시작할 이유가 없다. 혹여 시작하게 된다면 부정적인 이슈로 또 포털사이트 실검에 이름이 오르내릴 것이 분명하고, 지금 남아있는 이미지마저 타격을 입을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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