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외지인 거래 건수 9월 271건→12월 1581건
경주 현진에버빌, 이달 4억3400만원에 거래 신고가·전고가 경신
김해시 전경.ⓒ김해시
그간 상대적으로 빛을 보지 못했던 지방 중소도시마저 속속 전고점을 회복하고 있다.
6년간 정체됐던 집값이 최근 1~2년 새 급등했다. 상대적으로 투자수요가 접근하기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데다, 지방 대도시들이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동두천시 지행동 송내주공1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 10일 1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지난 2016년3월 1억84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갱신한 뒤 1억원 초반대까지 가격이 내려갔다가 5년여 만에 전고점을 회복했다.
14년만에 전고가를 회복한 단지도 있다. 정자동 파크뷰 140㎡는 지난 2006년9월 20억원으로 최고가에 거래된 후 2012년 9억원까지 집값이 내리는 등 부침을 겪다 지난해 들어 전고점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이후로 계속 올라 지난해 11월에는 22억4000만원에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는 수도권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그간 집값 하락세 뚜렷했던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도 속속 전고점을 다시 회복해 가고 있다.
경남도 김해시 관동동 죽림마을7단지한림풀에버 전용 84㎡는 이달 들어 3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015년8월의 신고가(3억8000만원)와 동일한 금액이다. 전고점 경신까지 걸린 시간은 6년이었다.
경북도 경주시 황성동 현진에버빌 전용 123㎡ 역시 지난 2015년 3억9500만원에 신고가를 쓴 뒤 2억원 후반대까지 시세가 주저앉았다가 이달 4억34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와 전고가를 동시에 경신했다.
이 같은 현상의 이유로는 실수요 위주의 지방 부동산 시장에 투자 수요가 대거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 대도시가 지속된 상승세로 인해 규제지역으로 묶여버리자 결국 길 잃은 투자 수요가 대도시 인근 지역까지 퍼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부동산원의 월별 매입자거주지별 아파트 거래현황을 보면 '관할시도 외 기타'로 표기되는 외지인 거래비율이 김해시의 경우 9월 260건, 10월 259건, 11월 603건, 12월 1410건으로 대폭 늘었다. '관할시도 외 서울' 거래건수(9월 11건→10월 13건→11월 51건→12월 171건)도 폭증했다.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로 투자 수요가 몰리는 까닭이 '비규제지역'인 것 때문만은 아니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이라는 것도 한몫했다. 실제로 중위 매매가격이 9억4741만원에 달하는 서울 등 수도권에 비해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4~5억원대의 중저가 아파트가 많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지방 중소도시까지 올랐다"며 "또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한데다, 인근의 대도시가 급등하다보니 시장이 활기를 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점차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단기간 급등한 지역으로의 투자는 지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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