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유출, 대형 해양오염사고 일지

입력 2007.12.14 14:25  수정

막대한 피해와 생태계 파괴...특별한 대책없어

지난 세기 각국의 바다에서는 크고 작은 해양오염사고가 일어나 막대한 피해와 함께 복구하기 힘든 환경·생태계 오염을 일으켰다.

이런 사고들로 인해 단일선체의 입항을 거부하고 기름을 유출하고 있는 유조선의 자국항 입항을 거부하는 등 갖가지 조약과 협약을 개정시키는 계기가 됐다.

그럼에도 이런 사고가 반복이 되는 것은 선박이 해상에 부유하고 있기에 사고의 가능성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Torrey Canyon호 사고
1967년 3월 18일 영국 밀포드하벤(Milford Haven)으로 향하던 유조선 Torrey Canyon호가 실리섬(Scilly Isles) 부근의 세븐스톤리프(Deven Stones Reef)에서 좌초됐다.

18개의 화물탱크중 14개에 구멍이 났으며 약 3만톤 가량의 기름이 유출됐고 영국 정부의 구난 노력에도 불구하고 배는 두동강으로 부러지기 시작, 잔여 기름을 태워버리기 위해 영국공군기가 폭격을 가했다.

이로 인해 당시의 시스템이 효과적인가 하는 의문이 제기됐으며 1969년 OILPOL54 (MARPOL 이전의 해양오염방지조약)를 개정케 하는 단초가 됐다.

Torrey Canyon호 사고

▲Argo Merchant호 사고
1976년 15월 15일 매사츄세츠에서 조타수의 실수로 좌초, 싣고 있던 2만 7000톤의 기름을 유출했다. 비교적 적은 양의 원유가 유출됐지만 유원지와 어장을 위협했기 때문에 대중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이 선박은 결국 둘로 갈라져 침몰하고 말았다.
 
이 사고는 당시 어장등의 피해가 막대한데다 대형오염사고로써는 미국 연안에서 처음이었기에 많은 관심을 받았다.

1976~1977년에 미국 근해에서 발생한 이와 같은 유조선 사고들은 사고나 실수에 의한 기름유출을 억제하는 보다 강력한 조치를 유발시켰다.
Argo Merchant호 사고

Amoco Cadiz호 사고
1978년 3월 16일 Amoco Cadiz호는 22만 3000톤의 원유를 수송하다 프랑스 브리태니포트샬 연안에서 암초에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하게 됐다.

이 사고로 Torrey Canyon사고의 두 배 가까운 원유가 바다로 흘러 나오게 됐으며, 프랑스 북서해안을 기름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Amoco Cadiz호 사고는 세계 최대의 유류오염 사고로서 주변 생태계를 모두 망가뜨려 버리는 재앙을 가져왔다.

이배의 좌초는 선장의 과실로 판명됐으나 피해규모가 워낙 커 전세계를 경악시켜 결국에는 MARPOL73/78이라는 강력한 협약의 발효를 앞당겼다.
Amoco Cadiz호 사고

▲Exxon Valdez호 사고
1989년 3월24일 원유 2억ℓ를 싣고 알래스카 해협을 통항중이던 Exxon Valdez호는 선장의 음주운항으로 인해 미국역사상 최악의 재해를 남기고 말았다.

이 사고로 2000km의 청정해역이 오염되고 해달, 바다표범 등 수천 마리의 동물이 희생된 충격적 사고였다.

미 정부의 초기 대응은 미흡했지만 액슨사와 주정부는 사고 이후 3년 간 23억 달러를 투입, 방제작업에 총력을 기울였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상황을 점검하며 복원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고로 인해 미 의회는 유조선 등에 대한 USCG의 감독권을 강화하도록 하는 Oil Pollution Act를 통과시키고 단일선체 유조선의 미국 입항을 금지시키게 됐다.

▲시프린호 사고
1995년 7월 23일 전남 여수 남쪽 끝 소리도라 불리는 연도에 A급 태풍 ´페이´에 휩쓸려 14만5000톤급 유조선이 좌초됐다. 유조선은 순식간에 검은 연기와 폭발음에 휩싸였다.

이 사고로 유출된 기름은 5000여톤. 양식장 피해면적 3.8㏊, 재산피해액 735억원. 사고 직후부터 퍼져나간 기름파도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을 끼고 있던 청정 해역을 검은 파도가 치는 죽음의 현장으로 바꿔놓았다.

양식장의 피해는 물론이고 전복섬이라고 불렸을 만큼 자연산 전복이 많던 안도에서는 사고 이후 전복 수확량이 크게 줄어버렸다.

결론적으로 유조선에 의한 해양사고 방지대책은 확실한 해답없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어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 있다.

▲태안 스피리트호 기름유출 사고
14일 현재 태안 앞바다 유조선 사고는 유출된 원유가 안면도 남단까지 확산되고 있어 관계기관이 초긴장상태에 놓여 있다.

해경 방제대책본부에 따르면 13일 오후부터 불어온 초속 10~14m의 강한 바람과 3m의 높은 파도의 영향으로 유출된 기름띠가 안면도 영목과 10㎞ 정도 떨어진 외파수도 인근까지 밀려 내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는 사고 이후 지금까지 소원면과 이원면 등 태안 5개 면지역 227곳에서 2700㏊, 서산 대산읍, 팔봉면 등 112곳에서 171㏊의 어장이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태안 스리피트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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