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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살아나자 무적으로 돌아온 흥국생명


입력 2020.12.02 21:35 수정 2020.12.02 21:49        계양체육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KGC인삼공사전 팀 내 최다 20득점, 팀 연승 이끌어

1,2세트 부진했지만 승부처인 3세트에 해결사 면모

김연경이 승리가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 KOVO 김연경이 승리가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 KOVO

패배를 모르는 절대 강자 흥국생명이 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흥국생명은 2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서 3-1(16-25 27-25 25-11 25-20)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개막 10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지난 시즌 막판 4연승을 더하면 무려 14연승 중이다.


특히 14연승은 V리그 여자부 최다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앞서 GS칼텍스가 2010년 1월 10일 도로공사전부터 3월 18일 도로공사전까지 14연승을 기록했는데 흥국생명이 이날 승리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승리를 거뒀어도 쉽지 않은 승부였다. 흥국생명은 이날 양 팀 최다인 33득점을 기록한 KGC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발렌티나 디우프에 고전하며 1세트를 내줬다.


1세트에만 공격 점유율 62.5%를 가져간 디우프는 9득점을 집중시키며 기선 제압의 선봉에 섰다. 반면 흥국생명은 주포 김연경이 1세트에 4득점에 그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디우프의 공격력 봉쇄에 어려움을 겪은 흥국생명은 2세트에도 10-12까지 끌려가며 연승 행진이 중단되는 듯 보였다. 김연경은 2세트에도 4득점, 공격성공률이 33%에 그치며 정상 컨디션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2세트 16-15 상황서 센터라인 침범 범실을 범하는가 하면 23-22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는 디우프의 서브를 받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다행히 흥국생명이 듀스 접전 끝에 2세트를 가져오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올 시즌 흥국생명의 개막 10연승을 이끈 김연경. ⓒ KOVO 올 시즌 흥국생명의 개막 10연승을 이끈 김연경. ⓒ KOVO

잠잠했던 김연경은 3세트 들어서야 살아나기 시작했다.


3세트 초반 흥국생명이 5-3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김연경은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10-3 상황에서는 상대 공격수 디우프의 공격을 블로킹 해내며 분위기를 완전히 흥국생명 쪽으로 이끌고 왔다.


김연경이 3세트에만 8득점, 공격성공률 70%를 기록하자 흥국생명은 25-11로 손쉽게 세트를 따냈다.


4세트 들어 이재영과 루시아까지 고르게 공격에 가담한 흥국생명은 25-20으로 승리를 따내며 연승 행진을 계속 이어나갔다. 김연경은 22-18서 강력한 백어택 공격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2세트에는 다소 잠잠했지만 그래도 김연경은 팀 내 최다인 20득점으로 활약했다. 그가 살아나자 흥국생명은 비로소 원래 알고 있던 무적의 팀으로 돌아왔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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