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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의 연속’ 한화, 외인 감독·방출 투수 영입


입력 2020.11.30 00:01 수정 2020.11.29 18:1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구단 최초 외국인 사령탑 선임

SK서 방출된 킹엄과 계약 눈길

SK서 방출된 킹엄이 한화 유니폼을 입는다. ⓒ 연합뉴스 SK서 방출된 킹엄이 한화 유니폼을 입는다. ⓒ 연합뉴스

올 시즌 KBO리그 최하위에 머문 한화 이글스가 스토브리그서 파격적인 행보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한화는 29일 외국인 투수 닉 킹엄과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 55만 달러에, 라이언 카펜터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 등 총 5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눈길을 모으는 것은 우완 투수 킹엄이다. 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SK 와이번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196cm, 106kg의 건장한 체격을 갖춰 큰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팔꿈치 부상 여파로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2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6.75의 부진한 성적을 남긴 그는 결국 지난 7월 SK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킹엄에 큰 기대를 걸었던 SK는 초반 구상이 꼬이면서 하위권을 전전하다 결국 9위로 시즌을 마친 아픈 기억을 남겼다.


미국으로 돌아간 킹엄은 7월말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는데 한화 유니폼을 입으면서 KBO리그서 명예회복에 나서게 됐다.


한화의 킹엄 재영입은 모험이나 다름없다. 수술 전 구위를 회복했다고는 하나 어느 정도 리스크가 존재한다. 한화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워윅 서폴드보다 낫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한화는 킹엄 영입으로 외국인 선수 몸값을 대거 낮추는데 성공했다. 2020시즌 한화와 재계약에 성공한 서폴드의 몸값은 130만 달러. 킹엄은 2배도 안 되는 가격에 영입했다. 카펜터의 몸값까지 합쳐도 서폴드에 못 미친다.


2명의 외국인 투수가 팀 전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들의 몸값을 크게 줄인 것도 파격에 가깝다.


킹엄이 가성비 넘치는 활약으로 한화의 선택을 물음표에서 느낌표로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카를로스 수베로 신임 감독. ⓒ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신임 감독. ⓒ 한화 이글스

여기에 한화는 앞서 구단 최초로 외국인 사령탑 영입이라는 또 한 번의 파격적인 선택을 감행했다.


지난 27일 카를로스 수베로 전 밀워키 브루어스 코치를 선임해 3년 계약을 맺었다. 베네수엘라 국적의 수베로 감독은 지난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다수의 마이너리그 팀 감독을 역임하면서 유망주 발굴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의 1루 및 내야 코치를 역임하면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밀워키의 리빌딩 성공 과정에 한 축을 담당하기도 했다.


또한 2019 프리미어12 대회에서는 베네수엘라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을 정도로 육성과 실전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리 로이스터(전 롯데), 트레이 힐만(전 SK), 맷 윌리엄스(KIA) 등 기존에 지휘봉을 잡았던 외국인 사령탑들이 모두 KBO리그서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한화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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