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가짜사나이2', '가학+폭력 미화' 논란 의식했나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0.11.25 00:00  수정 2020.11.24 21:36

각종 논란으로 방송을 중단했던 '가짜사나이2'가 다시 공개됐다.


'가짜사나이'는 헬스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와 글로벌 보안 전문회사 무사트(MUSAT)가 함께해 UDT 특수훈련을 현실적으로 담아낸 하이퍼 리얼리티 예능으로, 지난 10월 시즌2가 시작됐다. 줄리엔 강, BJ 힘의 길, 전 국가대표 골키퍼 김병지,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싱어송라이터 샘 김, 개그맨 손민수, 조재원, 유튜버 지기TV 등 다양한 훈련생들이 훈련에 참여했다.


하지만 '가짜사나이'는 가파른 인기 속에 연이은 논란을 겪어야 했다. 첫 시즌에서 교육대장으로 활약하며 대세로 떠오른 이근 대위가 빚투를 시작으로 성추행 전과와 폭행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였으며 시즌2의 교관 로건, 정은주가 불법 퇴폐 업소를 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기에 유튜버 정배우가 정은주의 몸캠피싱 사진을 공개해 몸살을 앓았다.


이에 제작자 김계란은 지난 10월 16일 피지컬갤러리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한달이 더 지난 11월 24일 '가짜사나이2'가 돌아왔다.


카카오TV를 통해 공개된 '가짜사나이2'의 'PT 체조 3000개, 새로운 훈련 과정 시작' 편은 오후 7시 기준 24만뷰를 돌파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가짜사나이2' 5회에서는 지난 4회 훈련생 전원 퇴소를 결정한 가운데, 교관들이 댁티컬 트래킹 훈련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훈련생들은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지자 참여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했다. 이들은 새벽에 여러차례 기상훈련을 반복하는 긴급비상훈련, 바다 모래사장에서 나무를 옮기는 훈련과 PT 3000개에 도전했다.


중간 퇴소를 결정한 훈련생들은 속마음을 털어놓는 과정에서 자신의 나약함에 실망했다고 고백했고 특별 훈련 참여에 의의를 뒀다. 육체적으로 지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팀워크를 발휘해 끝까지 완주했다.


돌아온 '가짜사나이2'를 향한 최대 관심은 그간 비판받았던 가학성의 수준과 폭력을 미화시켰다는 지적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이냐였다. 이번 회만 보면, '가짜사나이2' 측은 이런 시선을 의식했다고 볼 수 있다.


다시 공개된 '가짜사나이2'는 훈련생들의 정신력 훈련에 집중했다. 살면서 자신이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길 바란다는 말로 동기를 부여했다. 훈련을 하기 앞서 교관들이 마음가짐을 짚고 넘어가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논란이 된 교관 로건과 정은주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5화에서 보여줬던 육체적, 정신적 훈련의 밸런스가 애초에 '가짜사나이2'가 보여주려했던 기획 의도이며, 가학적, 폭력미화 논란에 따른 새로운 수정, 편집은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로건과 정은주 분량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네티즌들은 다시 돌아온 '가짜사나이2'를 반기는 분위기다. 무사트 커뮤니티에는 "많이 기다렸는데 다시 볼 수 있어 다행이다", "매 화가 제 나태함을 자극해줬는데 이번화는 가슴에 콕콕 박혔다"는 반응들이 있었다. '가짜사나이2'는 논란에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네티즌들은 달라진 분위기를 감지했다.


'가짜사나이2'가 무사히 완주하기까지 아직 3회의 영상이 남아있다. 6~8회도 25일부터 27일까지 매일 정오 카카오TV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이슈가 있었던 로건과 정은주 교관의 등장 여부와 남아있는 훈련생들의 안전한 고군분투기가 '가짜사나이2' 앞에 남겨진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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