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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이슈] '음주운전' 이정 5년·환희 8개월 만에 복귀…'자숙기간'의 의미는?


입력 2020.11.21 14:02 수정 2020.11.21 15:35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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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면 일정기간 동안 자숙기간을 갖는다. 사회적 합의나 법 규정이 없는 '자숙기간'은 연예인 스스로가 선택한다. 사건이 잊혀질 때 쯤 복귀하는 연예인이 있는 반면 초고속 컴백을 결정한 연예인이 있다. 음주운전 적발 이후 이정과 환희가 각각 5년과 8개월이라는 극명히 대비되는 자숙기간을 끝내고 같은 시기에 컴백한다.


자숙기간의 길이가 반성의 깊이와 진정성을 판단할 순 없지만 대중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숙기간이 우선시 될 수 밖는 현실이다.


이정은 21일 방송하는 MBN '인생역전 뮤직게임쇼-로또싱어'(이하 '로또싱어')에 출연해 고(故)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 무대를 선보인다. 2016년 4월, 이정은 제주시 노형동의 한 도로에서 면허 취소 수치인 혈중 알코올 농도 0.143%로 차를 몰다 단속하던 경찰에 적발됐으며, 적발 당시 음주 사실을 시인했다.


이정은 음주운전 혐의 사실이 알려지자 상황이 어찌됐던 변명과 핑계가 필요없는 일이라며 자숙의 의미로 활동을 중단했다. 1년 만인 2017년 신곡 4월 싱글 '겨울 봄'을 발표했지만 별다른 활동은 하지 않았다. 이후 처음으로 무대에 오르는 이정은 '로또싱어'에서 "신인 때로 돌아간 것 같다"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는 전언이다.


음주운전으로 논란이 됐던 플라이투더스카이 환희도 24일 신곡 '널 사랑했던 계절'을 발표한다.


환희는 지난 3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부근에서 접촉사고를 당했고, 상대 보험사 직원이 환희에게서 술 냄새가 나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환희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0.061%로 측정됐다. 환희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게 됐고 환희 역시 자신이 매우 어리석었다며 활동을 잠시 멈췄다.


공교롭게도 음주운전 혐의로 논란이 됐던 두 연예인이 비슷한 기간에 컴백을 선언한 것이 눈길을 끄는 모양새다.


이정의 컴백 소식에 네티즌들은 인스타그램에 '로또싱어'를 기다리고 있다는 댓글을 남기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조심스러웠는지 이정은 현재 인스타그램 댓글 기능에 제한을 걸었다. 환희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신곡 발표를 앞두고 팬들과 소통 중이다. 앨범 커버 사진을 게재하고 근황을 알리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컴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만 환희의 컴백에 관련해서는 시기상조라고 보는 시선도 있었다. 범법행위를 한 후에 빠른 복귀는 향후에도 이같은 논란을 자초한 연예인들이 음주운전과 자숙, 복귀에 대해 쉽게 생각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예전에는 연예인들이 음주운전을 하면 대중에게 손가락짓 받고 비난 받는 것을 가장 두려워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은 강화됐지만 연예인들의 음주운전 논란이 비일비재해지니, 경각심이 덜해진 것 같은 분위기다. 비단 연예인의 문제 뿐만은 아니다. 일정 기간 지나면 방송 섭외 리스트에 음주운전으로 논란됐던 연예인들 이름이 오른다. 자숙기간이 법으로 정해진 건 아니지만 영향력을 고려한 선택이 필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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