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코스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하락 마감…외인·기관 '팔자'


입력 2020.10.29 15:55 수정 2020.10.29 15:56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외인·기관 5367억, 4755억원 순매도…개인 홀로 1조원 사자

미국·유럽, 코로나 확산에 봉쇄 조치 실시…증시 동반 폭락

2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59포인트(0.79%) 하락한 2326.67로 거래를 마감했다. ⓒ픽사베이 2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59포인트(0.79%) 하락한 2326.67로 거래를 마감했다. ⓒ픽사베이

코스피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실제로 미국 일부지역과 프랑스 전역에 봉쇄령이 발령되면서 경기 둔화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59포인트(0.79%) 하락한 2326.67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2.92포인트(1.40%) 내린 2312.34에 출발해 약세를 지속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2299.91까지 떨어지면서 2300선을 내주기도 했지만, 이후 유입된 개인 투자자의 매수물량으로 낙폭을 줄인 채 장을 마쳤다.


이날은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67억원, 4755억원을 순매도하면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9797억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5.17%)이 급등했고, 의료정밀(0.97%)과 종이목재(0.19%)는 소폭 상승했다. 반면, 통신업(-2.57%), 운수장비(-2.55%), 보험(-2.32%), 건설업(-2.09%) 등 대부분의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중에서는 14종목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00원(1.53%) 내린 5만8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외에 SK하이닉스(-1.45%), 현대차(-2.02%), 카카오(-1.01%), LG생활건강(-1.12%), 현대모비스(-5.74%) 등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로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하루 동안에만 9.42% 급등한 69만7000원까지 올랐다. 이에 시가총액도 46조1170억원까지 확대되면서 전체 4위까지 뛰어올랐다.


코스닥은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상승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7.73포인트(0.96%) 오른 813.93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8억원, 713억원씩을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홀로 81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서는 8개가 상승했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보다 3900원(4.57%) 급등한 8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씨젠(2.59%), 에이치엘비(2.47%), 알테오젠(0.42%), 셀트리온제약(4.78%) 등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한 가운데 카카오게임즈(-0.11%), CJ ENM(-0.22%) 등만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국내증시가 약세를 나타낸 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때문이다. 이에 미국·유럽 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해 일제히 급락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43% 급락했다. 6월 11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3.53%, 3.73%씩 하락했다. 미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내 일평균 신규 감염자는 7만1832명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이외에 영국 런던 FTSE 100 지수(-2.6%),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30 지수(-4.2%), 프랑스 파리 CAC40 지수(-3.4%), 유로 스톡스 50지수(-3.5%)등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심각하게 재확산되면서 국내증시에도 타격이 가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올해 초 증시가 급락한 적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학습효과와 화이자의 백신 개발에 기대감이 겹치면서 낙폭을 축소하는 흐름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