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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터너타임’ 확진자 터너 “평소와 다를 게 없는데...”


입력 2020.10.29 12:40 수정 2020.10.29 12:4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코로나19 감염 상태에서 월드시리즈 세리머니

메이저리그 사무국 차원 진상 조사...터너 "아쉽다"

코로나19 확진 판정받은 터너가 아내와 키스하고 있다. ⓒ FOX스포츠 코로나19 확진 판정받은 터너가 아내와 키스하고 있다. ⓒ FOX스포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감염에도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월드시리즈 우승 세리머니를 즐긴 저스틴 터너(36·LA다저스)에 대해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진상 조사에 나선다.


MLB 사무국은 29일(한국시각) 성명문을 발표하며 “터너에 대한 방역수칙 위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터너는 지난 28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6차전 도중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을 통보받고 8회 수비에서 갑작스럽게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로 인해 1988년 이후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완성하는 순간을 그라운드에서 함께하지 못했다. 더 이상 참지 못한 터너는 격리 요구를 무시한 채 보안 요원들의 제지를 뿌리치고 그라운드로 뛰어들었다.


터너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그라운드로 나와 우승 기념 티셔츠를 입고 동료들과 뜨겁게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심지어 마스크를 내린 상태로 동료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고, 마스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내와 키스까지 했다.


현지 언론들은 “정말 이기적인 행동이다.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얘기보다 터너 행각이 더 화제가 될 것”이라며 비판과 우려를 토했다.


사무국도 성명을 통해 "축하하고 싶다는 소망은 이해하지만 터너가 격리 요구를 무시하고 그라운드로 들어가기로 한 선택은 잘못됐다. 터너는 그와 접촉한 모든 사람들을 위험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무국 차원의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선수노조와의 협의 하에 조사에 착수했음을 알렸다.


월드시리즈 우승 기념 촬영에 나선 터너. ⓒ뉴시스 월드시리즈 우승 기념 촬영에 나선 터너. ⓒ뉴시스

터너는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에 "우승을 위해 노력한 동료들에게 고맙다. 몸 상태가 괜찮고 증상도 없다. 평소와 다를 게 없는데 안타깝다. 동료들과 우승 세리머니를 함께 하지 못하다니 믿을 수 없다"며 아쉬워했다.


방출 선수로 다저스에 입단한 터너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다저스에서 찾았다.


2014년부터 다저스에서 7년 동안 1114경기 타율 0.292 124홈런 495타점, OPS 0.838를 기록했다. 3루수로서 수비도 견실했다. 무엇보다 포스트시즌에서 결정적 순간 해결사 역할을 하며 ‘터너 타임’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다저스를 대표하는 스타다.


그러나 올해는 엉뚱한 순간에 ‘터너 타임(?)’이 나오면서 명예가 실추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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