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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아닌 최다 득점자, 흥국생명이 강한 이유


입력 2020.10.24 16:52 수정 2020.10.24 16:52        계양체육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KGC인삼공사 3-1 완파하며 단독 1위 등극

1차전 루시아 이어 2차전은 이재영 최다 득점

흥국생명 2연승을 이끈 이재영. ⓒ KOVO 흥국생명 2연승을 이끈 이재영. ⓒ KOVO

강력한 우승후보 흥국생명이 KGC인삼공사를 완파하고 쾌조의 2연승을 내달렸다.


흥국생명은 24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KGC인삼공사와의 시즌 첫 홈경기서 3-1(27-25 25-20 24-26 25-23)로 승리를 거뒀다.


개막 2연승을 거둔 흥국생명은 승점 6을 얻으며 현대건설을 따돌리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여자배구 최강 트리오 김연경-루시아-이재영 삼각편대가 무려 64득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강력한 우승후보 흥국생명은 인삼공사를 맞아 1세트부터 듀스 접전을 펼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3세트를 내주고, 4세트에도 접전을 펼쳤지만 승리에는 문제가 없었다.


미디어의 관심은 김연경에게 집중됐지만 최다 득점자는 25득점을 기록한 이재영이었다. 1세트부터 김연경과 함께 팀 내 최다인 6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끈 이재영은 V리그 역대 8번째 3000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2연승을 자축했다.


2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등극한 흥국생명. ⓒ KOVO 2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등극한 흥국생명. ⓒ KOVO

특히 흥국생명은 삼각편대가 고른 활약을 펼치며 김연경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지난 21일 GS칼텍스와의 1차전에서도 외국인 선수 루시아가 27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김연경은 이날 21득점을 기록하며 뒤를 든든하게 받쳤다. 1세트에서는 6득점으로 공격에서 맹활약을 펼쳤고, 이후에는 리시브 등 궂은일을 도맡았다.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는 박수를 치며 팀원들을 독려하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줬다.


1차전과 2차전 모두 팀 내 최다 득점자는 김연경이 아니었지만 흥국생명은 오히려 루시아와 이재영이 전위에서 활약을 펼쳐줬을 때 경기 결과가 더 좋았다.


지난 1차전에서도 유일하게 내준 3세트에 김연경이 최다 득점을 올렸고, 공격 점유율도 가장 높았다. 결국 김연경 한 명에게 의존해서는 올 시즌 우승도 이룰 수 없다는 의미다.


흥국생명이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연경 한 명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루시아와 이재영 쪽으로 공격 루트가 다양하게 분산되고 있다.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의 볼 배급도 초반 상승세의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시즌 전부터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이야기가 계속 흘러나오는 이유는 비단 김연경 한 명 때문은 아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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