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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대신 이강인’ 막힌 혈 뚫은 환상 스루패스


입력 2020.10.24 09:01 수정 2020.10.24 09:0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후반 23분 교체 투입 이후 6분 만에 어시스트 기록

호세 가야 빠지고 이강인 투입되자 경기력 살아나

교체투입 돼 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자료사진) ⓒ 뉴시스 교체투입 돼 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자료사진) ⓒ 뉴시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에서 활약하는 이강인이 교체 투입돼 맹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발렌시아는 24일(한국시각) 스페인 엘체의 에스타디오 마누엘 마르티네스 발레로에서 열린 2020-2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승격 팀 엘체에 1-2 충격패를 당했다.


이강인을 벤치에 앉힌 발렌시아는 전반전에만 2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특히 전반 내내 공격 작업을 전개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첫 슈팅이 전반 40분 시도한 프리킥일 정도로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이 없었다.


0-2로 전반을 마친 발렌시아는 후반 7분 호세 가야가 헤더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다급해진 발렌시아는 결국 후반 23분 가야와 곤살로 게데스를 빼고 이강인과 마누 바예호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뒤늦게 투입된 이강인은 정교한 킥 능력을 과시하며 발렌시아의 공격을 이끌었다.


결국 교체 투입된 지 불과 6분 만에 이강인의 환상적인 스루패스가 나왔다. 상대 수비가 몰려있는 상황 속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압박을 이겨내고 팀 동료 토니 라토를 향해 정교한 패스를 전달했고 만회골로 이어졌다.


이로써 이강인은 올 시즌 세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최근 교체로 제한적인 기회를 부여 받고 있는 가운데 공격의 막힌 혈을 뚫어내는 패스 한 방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발렌시아 이강인.(자료사진) ⓒ 뉴시스 발렌시아 이강인.(자료사진) ⓒ 뉴시스

33분 프리킥 상황에서는 직접 키커로 나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 경기 도중 프리킥 키커 자리를 놓고 언쟁을 벌인 가야는 교체아웃 돼 이강인이 마음 놓고 실력을 발휘했다.


이날 경기력만 놓고 보면 가야가 그라운드 위에 있었을 때보다 그가 빠지고 이강인이 투입됐을 때 발렌시아는 좀 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강인 교체 투입 후 발렌시아는 주도권을 되찾으며 총공세에 나섰지만 아쉽게 1-2로 패하고 말았다.


팀의 분패 속에 이강인은 제몫을 다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종료 후 이강인에게 평점 7.1을 줬다.


교체투입 됐음에도 7.8점을 받은 수비수 티에히 코헤이아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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