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미국 FDA, 렘데시비르 정식사용 승인… "효과는 글쎄"


입력 2020.10.23 08:44 수정 2020.10.23 08:45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렘데시비르가 미 보건당국의 정식 사용 승인을 받았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렘데시비르가 미 보건당국의 정식 사용 승인을 받았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렘데시비르가 미 보건당국의 정식 사용 승인을 받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은 22일(현지시간)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입원 환자 치료에 쓸 수 있다는 정식 허가를 내줬다고 CNBC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 5월 FDA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지 5개월 만이다. 이로써 렘데시비르는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용으로 승인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제가 됐다.


대니얼 오데이 길리어드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대유행 시작부터 길리어드는 글로벌 보건 위기의 해법을 찾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며 "1년도 안 돼 미국에서 이 약을 필요로 하는 모든 환자에게 사용 가능하다는 FDA 승인을 얻게 된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렘데시비르는 원래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정맥주사 형태의 약이지만, 코로나19 입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보이면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았다.


이달 초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환자의 회복 기간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5일 더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 연구 결과에서는 렘데시비르가 환자의 입원 기간을 줄이거나 사망률을 낮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치료 효과를 둘러싼 논란이 여전히 많다.


또 경증 환자에 대해서는 별다른 효험이 없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길리어드는 렘데시비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앞서 회사 측은 연말까지 200만명 투여분 이상을 생산하고, 내년에 수백만 분량을 추가로 더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은정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