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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글로비스, 하반기 실적반등 '기지개' 편다


입력 2020.10.22 15:07 수정 2020.10.22 15:10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글로벌 시장 '활력'…부품 매출, 완성차 물동량 회복될듯

전기차 시장 성장에 내년 기상도 '맑음'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CI.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CI.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가 지난 2분기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보인 가운데, 3분기부터 회복세를 되찾고 내년 상반기까지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사태가 잦아들면서 국내외 완성차 기업들이 공장을 재가동하고 완성차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사업도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전망이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의 3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조9975억원, 영업이익은 165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8%, 36.3%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22.2%, 26.9% 증가한 수치다.


22일 업계는 이같은 회복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 고객사인 현대·기아차의 생산과 판매가 정상화됐고, 글로벌 완성차업체 공장도 대부분 재가동을 시작하면서 물류 일감도 대폭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9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산업은 전년 동월 대비 생산23.2%, 내수22.2%, 수출14.8%가 각각 증가하는 '트리플 증가'를 달성했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3분기 전체 판매량은 33만9586대로 전년 동기 대비 0.9% 늘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정상화도 실적 회복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 등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 미국, 중국의 신규차량 등록건수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1%, 6.2%, 12.8%씩 증가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해외 완성차 업체들과도 운송계약을 맺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 사업 중 해운부문과 유통부문은 매출로 반영되기까지 1분기 정도 시간차가 있다"며 "4분기에는 이들 매출이 반영되면서 더욱 눈에 띄는 실적 상승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 기술 홍보관 내부 전경 ⓒ현대모비스 경기도 용인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 기술 홍보관 내부 전경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도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정상화에 힘입어 실적이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관측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3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9조2404억원, 영업이익은 4905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2.1%, 18.7%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22.6%, 190%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기아차의 견실한 판매 실적은 현대모비스의 실적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3대 핵심모듈을 공급한다.


이외 생산량 증가와 경제활동 재개 등에 힘입어 사후서비스(AS) 부문도 상반기 대비에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가 잇따른다.


더불어 내년부터는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신차가 대거 출시되면서 핵심부품 매출 상승도 예상된다. 현대모비스는 구동모터, 시동발전기, 배터리 시스템, 탑재형 충전기 등 전동화 부품과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을 생산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현대·기아차는 물론 해외 완성차업체들도 친환경차 생산을 늘려갈 것"이라며 "전동화 부품 매출 증가와 글로벌 수출 확대는 내년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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