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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득점·14%’ 김연경,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입력 2020.10.21 18:21 수정 2020.10.21 18:22        장충체육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25득점으로 4211일 만에 성공적인 V리그 복귀전

1세트 부진 딛고 매 세트 나아진 공격력 선보여

김연경이 V리그 복귀전서 GS칼텍스를 상대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KOVO 김연경이 V리그 복귀전서 GS칼텍스를 상대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KOVO

‘1세트 4득점, 공격성공률 14.29%’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의 4211일 만에 V리그 복귀전은 시작은 미약했지만 끝은 창대했다.


흥국생명은 2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GS칼텍스와의 시즌 첫 경기서 3-1(29-27 30-28 26-28 25-17)로 승리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지난달 5일 코보컵 결승전 0-3 패배를 설욕하며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외국인 선수 루시아가 27득점으로 팀 내 최대 득점을 올린 가운데 김연경도 25득점으로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김연경의 V리그 복귀전으로도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해외에서 활약하던 김연경은 지난 6월 친정팀 흥국생명과 계약을 체결했다. 김연경이 가세한 흥국생명은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 받으며 타 구단들의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모처럼 국내 무대에서 활약하게 되며 기대를 모은 김연경이지만 1세트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며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2-3으로 뒤지던 1세트 초반 페인팅 공격을 성공시키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지만 이후에는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약 27%의 공격점유율을 가져갔지만 코트에 시원하게 꽂히는 득점이 없었다.


28-27서 세트를 마무리하는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체면치레는 했지만 1세트 4득점, 공격성공률은 14.29%에 불과했다.


흥국생명의 승리를 이끈 김연경. ⓒ KOVO 흥국생명의 승리를 이끈 김연경. ⓒ KOVO

하지만 2세트 들어서면서 김연경은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6-2로 앞서나가던 2세트 초반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였고, 승부처인 23-23서 공격에 성공한 뒤 포효했다. 결국 김연경이 컨디션을 끌어 올리면서 2세트도 흥국생명이 30-28로 가져갔다.


2세트에 7득점을 올린 김연경은 공격성공률을 54.55%까지 끌어 올리며 정상궤도로 올라왔다.


3세트에는 원래 알고 있던 김연경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흥국생명은 아쉽게 26-28로 패했지만 김연경은 3세트에만 8득점 61.54%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그는 1세트 초반 부진을 딛고 세트가 거듭될수록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며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4세트에 6득점을 보태며 흥국생명의 승리를 이끈 김연경은 초반 부진에 대한 우려를 딛고 25득점, 42.6%의 공격성공률로 11년 만에 성공적인 V리그 복귀전을 마쳤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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