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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섭 SK이노 배터리사업 대표 "LG화학과 소송해결 노력"


입력 2020.10.21 15:26 수정 2020.10.21 15:28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코나 화재 남 일로 생각 안 해…안전이 최우선"

"장거리 주행 가능한 장수명 배터리 개발 역량 집중"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SK이노베이션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SK이노베이션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부 대표(사장)이 배터리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LG화학과 협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0'에서 취재진을 만나 "소송은 양사 간 문제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K-배터리에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며 이 같이 언급했다.


이어 "어떻게든 빨리 해결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화를 지속하려고 노력중이나 지켜야 할 것은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사는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로부터 영업비밀 침해소송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다. 지 대표는 "(결과를) 예측하긴 어렵다"면서 "법적 절차에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처럼 배터리 사업 부문을 분할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검토는 하겠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답했다.


최근 코나 전기차 화재에 대해선 "남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배터리 안전성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배터리 제품이 가격도 저렴하고 성능도 좋아야 하지만 안전성이 최우선"이라며 "유럽 등지에 (전기차 배터리를) 많이 공급하고 있지만, SK이노베이션이 만든 배터리에서는 화재 사고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지 대표는 이날 방문한 SK이노 부스에 대해 "SK이노베이션 제품의 특장점이 잘 소개된 것 같다"며 "배터리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차량 주행거리 개선과 배터리 수명 연장, 급속 충전 등을 중점으로 사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 대표는 NCM9½½(니켈·코발트·망간 비율이 각각 90%·5%·5%) 배터리 등을 토대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장수명 배터리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9반반(NCM9½½) 이후로 니켈 비중을 93% 이상 늘린 배터리를 연구 중"이라며 "내년에는 샘플을, 2022년에는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공장 추가 증설에 대해서도 그는 "현재 미국 배터리 2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를 고르고 있다"며 "완성차 업체들의 요청이 있으면 3 ·4 공장 증설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현지에서 폭스바겐, 포드 등의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대량 공급중이다.


지 대표는 SK이노베이션 부스 바로 옆에 있는 삼성SDI 부스를 방문한 뒤 자사와 배터리 관련 소송을 벌이고 있는 LG화학 부스 역시 방문했다.


지 대표는 약 10분 동안 LG화학 부스에 머물면서 LG화학 배터리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LG화학의 가정용 에저지저장장치(ESS) 제품에 대해 "디자인이 예쁘다"고 칭찬하거나, 오토바이용 배터리 제품에 대해서는 "얼마나 팔리냐"고 묻기도 했다.


LG화학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경량화 배터리 '리튬 황 전지'는 직접 손으로 들어보며 기존 리튬이온전지와 무게를 비교해보기도 했다. 지 대표는 해당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아주 훌륭하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인터배터리(InterBattery)' 전시회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남구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배터리 제조사와 완성차 업체, 소재 업체 등 198곳이 참여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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