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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16년만의 굴욕…맨유·라이프치히에 치이나


입력 2020.10.21 07:58 수정 2020.10.21 08:0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맨유와의 조별리그 1차전 홈경기서 1-2 충격패

라이프치히까지 속해 있어 혼돈에 빠진 H조 구도

무득점에 그친 네이마르. ⓒ 뉴시스 무득점에 그친 네이마르. ⓒ 뉴시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난적 파리 생제르망(PSG)를 잡으면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맨유는 21일(한국시간)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PSG와의 H조 1차전 원정경기서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선취골을 시작으로 마커스 래쉬포드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기분 좋은 첫 승을 신고한 맨유는 같은 시각 바샥셰히르를 2-0으로 꺾은 라이프치히에 이어 H조 2위에 올랐다.


맨유 입장에서는 결코 쉬운 일정이 아니었다. 프랑스 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PSG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며 본격적인 유럽 정복에 나서고 있는 팀이다. 선수들의 면면도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앙헬 디 마리아 등 월드클래스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올 시즌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분류됐다.


하지만 맨유는 조직력으로 PSG를 꺾었다. 맨유는 전반 20분, 앙토니 마시알이 얻은 PK 찬스를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먼저 득점을 올렸다.


PSG도 만만치 않았다. PSG는 후반 10분, 네이마르의 코너킥이 마시알의 머리로 향했고 그대로 자책골이 되고 말았다. 팽팽한 1-1 균형이 유지되는 가운데 승자는 맨유였다. 맨유는 후반 42분 교체 투입된 폴 포그바가 찔러준 킬 패스를 마커스 래쉬포드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승리의 찬가를 불렀다.


PSG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홈경기 패배는 2004-05시즌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당시에도 H조에 속했던 PSG는 CSKA 모스크바(러시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홈에서 치렀는데 세르게이 세마크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며 1-3 패한 바 있다. 그리고 PSG는 H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이후 PSG는 오일머니를 등에 업고 강력한 팀으로 무장, 2012-13시즌부터 8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나서고 있다. PSG는 이 기간 조별리그를 모두 통과했고, 무엇보다 안방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2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오고 있었다.


험난한 조별리그 일정과 마주하게 된 PSG. ⓒ 뉴시스 험난한 조별리그 일정과 마주하게 된 PSG. ⓒ 뉴시스

충격적인 홈경기 패배로 인해 PSG의 향후 행보는 난관에 봉착하게 됐다. PSG는 조별리그 2차전을 바샥셰히르 원정으로 치른 뒤 다음달 5일 라이프치히 원정을 떠나야 한다. 지난 시즌 4강팀인 라이프치히는 황희찬이 새롭게 가세하는 등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만약 맨유와 라이프치히가 서로 간의 맞대결에서 승점을 나눠 갖고 PSG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면 조별리그 통과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첫 단추를 잘못 꿴 PSG가 이와 같은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H조 최대 볼거리로 떠올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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